(1)
본업하다가 서로 마주치는 거짓말쟁이들 보고 싶다.. 로이드 요르 유리 중에 제일 먼저 들키는 사람 아마 유리일 것 같은데 ㅋㅋ
로이드랑 아냐는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그냥 음~ 하고 넘어가는데 요르 혼자 대충격 먹고 동공지진했으면 조켓다 본인도 손에 피묻히고 다니면서 험한 일 하는 남동생 걱정에 눈물 글썽글썽한 가든 넘버원 암살자
누나가 원체 맹하고 순진하니까 대충 그럴 듯한 변명으로 얼버무리려다가 눈물 보고 멘탈 파스스 흩어지는 브라이어 소위.. 미미아내 누나 그치만 그치만..! 우와아아악 아니야 미아내 잘못했서 누나를 울리다니 난 스레기야
(2)
반대로 누나가 암살자 일 하는 걸 알게 된 유리.. 충격은 먹어도 의외로 침착할 것 같은데 오히려 요르가 먼저 멘탈 무너져서 수습을 못할 것 같다 자존감 낮은 가시공주.. 양손에 피투성이인 꼴로 동생 볼 면목이 없다고 생각해서 도망치고 싶어할 것 같구
하지만 유리는 슈퍼울트라개또라이 극강시스콘이니까 누나가 암살자든 에일리언이든 5초 안에 납득하고 괜찮다구 안아줄 것이다 근데 편집증 씨게 도져서 누나 어디 다칠까 봐 밤마다 손 벌벌 떨긴 하겠지
(3)
그나마 브라이어 남매는 서로 걱정끼칠까 봐 숨긴 거 빼면 정치적으로 같은 편이라 갈등도 금방 아물 텐데 적국 스파이인 로서방.. 본업 모드 켜고 동공 열린 처남이랑 와이프 앞에서 꼼짝없이 적으로 마주하는 게 보고싶다구
그니까 지령 받고 왔는데 타깃이 로이드 씨였던 가시공주랑 SSS 최고의 숙적이 지 매형인 걸 알게 된 브라이어 소위랑 스파이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이한 에이전트 황혼이 한데 모였을 때 가시공주 테마곡이 흘러나왓음 조켓다는 얘기예요..
(4)
유리 브라이어 분명 조카입덕부정기일 것이다
누나 친딸은 아니지만 귀엽고 착하고 조그맣고 말랑말랑한 와기복숭아가 삼촌삼촌 아냐는 어머니(랑 세계평화)를 위해 임페리얼 스칼라가 되겠다는데 안 이뻐보일 리가
달라붙지 말라고 승질내면서 주말마다 숙제 도와주고 목마 태워주고 아이스크림 사주고 풍선 쥐여주고 툴툴거리면서 돌아다니는 거 내가 봄
(5)
가든이랑 SSS 생각보다 활동범위 자주 겹치네.. 그니까 서로 본업하다 마주치는 브라이어 남매 보고 싶다닉가요
가든이 크루즈 에피소드처럼 요인 경호 임무 맡는 상황이면 비밀경찰도 당연히 위험한 냄새 맡고 도청하러 오거나 사복잠입하겠지.. 서로 무슨 일 하는지 모르니까 미리 알고 자리 피하지도 못할 텐데
요르 임무 중에 가족들한테 들킬까 봐 걱정하기 시작하면 발목 무거워져서 전투능력 떨어지는 게 공식 설정인데.. 전투하다가 인파 속에서 모자 눌러쓴 유리랑 눈 마주치고 넋나가서 순식간에 부상입는 거 보고십다
유리는 500m 밖에서도 누나를 감지하는 시스콘또라이니까 진작 알아보고 넋나가있겠지.. 사복정찰 중인데 누나 다치는 거 보고 눈돌아가지고 인파 한가운데 총 꺼내서 미친듯이 쏴갈기는 브라이어 소위
시청 공무원인 누나가 왜 이런 데서 싸우고 있는지 외교관이라는 남동생이 왜 총을 갖고 다니는지 서로 묻고 싶은 건 많은데 다친 몸 부축해서 돌아가는 길에 입 다물고 서로 한 마디도 안 하는 남매
(6)
유리 지갑에 요르 사진 몇 장 들어있을까
어리기도 하고 애초에 관심이 없어서 연애 경험 없을 것 같은 유리.. 여자친구 없냐고 걱정하는 누나 말에 반강제로 친구가 주선해 준 소개팅 나가서 2시간 내내 누나 사진만 보여주고 왔으면 좋겠다
훤칠하고 귀여운 미남이라 호감상인데도 커피 한 잔씩 마시고 이야깃거리 떨어지니까 아 맞다 저희 누나 사진 보여드릴까요 ^-^? 하면서 주섬주섬 지갑 개방함
이건 누나가 17살 때~ 이건 고등학교 졸업식 날인데~ 이건 누나랑 여행갔을 때~ 이건 첫 월급으로 사준 꽃~ 누나누나누나누나 요지랄해서 소개팅 상대도 또라이 기질 감지하고 자리 뜨겠지
친구: 소개팅 잘하고 왔냐
유리: 응 생각보다 즐겁더라고 ㅎㅎ
친구: (걔는 좃같았댔는데 어케된 거야)
(7)
로이요르 결혼식 언제 해요
이미 서류상 부부지만 결혼식은 안 올렸잖아.. 시스콘 삼촌의 개진상을 저지하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는 초능력자 아냐랑 꼬맹이 때문에 진상짓 다 실패해서 영혼 빠져나간 얼굴로 하객석에 널부러져있는 유리 보고십다고
치치하하 결혼 축하한다고 본인 키만한 마이크 잡고 옹알옹알 축가 불러주는 아냐 보고싶다 귀엽겠다
공식 에피소드로 한 번쯤 나올 법하지 않나..? 요르 선배 그러고보니 신혼여행은 어디로 다녀왔어요? 뭐 결혼식도 안 했다구? 어머 세상에 무슨 부부가 그래 어쩌구 하는 소리 듣고 와서 심각하게 부부회의하는 로이요르
평범한 부부라면 다들 거치는 행사라는 걸 망각했군 그러고보니 집에 결혼식 사진 한 장 없는 것도 수상하게 보일지 몰라..! (황혼모드 on) 해서 헐레벌떡 식장 잡고 웨딩드레스 고르러 다녔으면 좋겠다 재혼부부라는 설정이니까 애 데리고 식 올릴 여유가 없어서 이제야 하는 거라고 변명하면 되겠지
요르도 하나뿐인 가족의 결혼을 1년이나(뻥이지만) 숨긴 것도 모자라서 결혼식까지 초대 못 받은 남동생한테 내심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었어서 유리 저 이번 토요일에 결혼식 하기로 했어요! 하고 생글생글한 얼굴로 청첩장 건네줬으면 좋겠다
(8)
로이요르 신혼여행 다녀오는 동안 유리는 넋나가서 아냐랑 집이나 보고 있겠지.. 아버지랑 어머니 여행가서 꽁냥꽁냥 해? 신혼여행이니까 당연히 뭐 아니 뭐라고 젠장 상상해버렸잖아 으악 로이드 포저 가만안둬 이러면서 쾅쾅쾅 머리박고 피눈물 흘리는 삼촌 얼척없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아냐 주세요
의심 안 사려고 올린 결혼식이지만 웨딩드레스 입고 어울리냐고 얼굴 붉히는 요르 씨한테 고고한 스파이 황혼 사랑의 감정을 느껴버렸으면 좋겠단 말야.. 늘 검은색 드레스만 입다가 눈처럼 새하얀 드레스 입고 반짝반짝 빛나는 본인 와이프한테 정식으로 청혼해버리라고
(9)
유리 로이드한테 누나를 울리는 날에는 내 손으로 처형해버리겠다고 이 갈고 있는데 황혼이 정체 들키는 순간 실제로 일어날 일이라는 게 너무..
요르는 충격받아서 눈물 흘리고 유리는 처남으로서가 아니라 국가보안국 비밀경찰로서 총 겨누게 될 텐데.. 이때쯤이면 이미 한참 시간 흐르고 세 사람 다 서로 아내로서 남편으로서 매형으로서 처남으로서 내심 아끼고 있는 사이라 내적갈등 오지게하겠지
거짓말쟁이 어른들 전부 본인 입장 때문에 속마음 드러내지도 못하고 흉흉하게 살기만 풍기고 있는데 세 사람 속마음 읽은 딸랑구 혼자 아냐는 다 알아. 아버지도 어머니도 삼촌도 '함께'가 끝나는 건 싫어 하고 울음 터뜨려서 총구 거두는 게 보고싶다
(10)
무기류 완전 문외한이라 고증 아무것도 모르는데 로이드는 리볼버 쓰고 유리는 피스톨 쓰는 거 발린다
(11)
브라이어 남매 서로 걱정할까 봐 정체 숨기고 살면서 정작 진짜 걱정할 만한 일 생기면 어쩌려고 그러지
크루즈 에피소드 때는 요르가 전투 중에 심하게 부상입거나 죽으면 가족들한테 전근갔다고 전해준다는데 유리가 그걸 믿겠어..? 누나라면 깜빡할 수 있지~ 하다가도 비밀경찰 정보력 총동원해서 어디로 전근갔는지 뒤져서 찾아낼 것 같은데
가든은 그나마 뒷세계 불법조직이라 조직 차원에서 은폐해주려는 시늉이라도 할 텐데 SSS는 국가기관이라 무슨 일 생기면 누나한테 곧장 사망통지서 날아갈 텐데 진짜 어떡하려고 그러지..?
요르가 말했듯 남한테 칼 겨누는 사람은 본인이 칼 맞아도 할 말 없는 거고.. 가시공주나 브라이어 소위나 원한 엄청나게 살 직업이라 맨날 목숨 왔다갔다하는데 죽을 때까지 숨기겠다는 건 죽음으로 고백하겠다는 거잖아.. 이 잔인한 남매
근데 요르는 눈앞에 죽음이 닥쳐도 그래 유리는 이제 혼자서도 앞가림하는 아이고 아냐에게는 로이드 씨가 있으니까.. 하고 눈 감을 것 같은데 유리는 내가 없으면 누나를 지켜줄 수가 없다고 악착같이 살기 위해 몸부림칠 것 같아서 찌찌아픔
(12)
로이드가 결국 파티에 못 가서 카밀라 말마따나 혼자 터덜터덜 왔었다고 도미닉 씨한테 전해들은 유리 상상하기..
극단적인 건 남매가 쌍으로 똑같아서 '누나를 쓸쓸하게 만들다니 파티에 온 인간들을 모조리 처형해야..! 아니야 진정하자 누나의 동료들이잖아' 같은 생각이나 할 것 같지
이 남매 발상 극단적인 점이 닮은 게 왜 이렇게 좋지.. 여차하면 모조리 죽여서 해결하려는 누나랑 수틀리면 모조리 처형시켜버리려는 남동생
(13)
아냐 삐쳐서 방에 틀어박혔을 때 요르 대사 '남동생과 다퉜을 때가 생각나네요' 이 한 문장이 너무 많은 망상을 하게 만듦
이 시스브라콘 남매가 싸운 적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왜 싸웠을까 아냐 보고 생각났다는 건 유리도 삐쳐서 방에 틀어박혀있었다는 거겠지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 누나처돌이가 누나한테 대들고 방에서 안 나왔나요..?
아니 근데 가능할 것 같기도 함 평소에는 껌뻑 죽던 누나한테 쑥덕대지 말고 얼른 키스하라고 고함치는 유리나 남동생한테 포크 집어던지면서 닥치세요 유리 하는 요르 보면.. 남매싸움 살벌하긴 하겠다
몸싸움까지 했으면 유리는 진작 맞아죽어서 없을 테니까 말다툼 정도였겠지..? 누나 미워! 하고 방문 잠갔는데 요르가 미안해요 유리! 하고 맨손으로 문 부수고 들어와서 목숨의 위협 느끼고 화해한 거면 좋겠다
(14)
입으로는 귀찮다고 성질내면서 누구보다 진심전력으로 아냐 놀아주는 유리삼촌 주세요 (무려공식임)
뭐 저 장난감 사달라고? 그래 (흥 저걸 사주면 누나와의 오붓한 시간을 덜 방해하겠지)
뭐 아이스크림 사달라고? 그래 (흥 간식을 먹이면 좀 덜 나불대겠지)
뭐 놀이공원 가자고? 그래 (흥 체력을 좀 빼놓아야 누나를 덜 귀찮게 하겠지)
아냐 데리고 놀러갔다 올 때마다 장난감에 풍선에 간식거리에 산더미만큼 안고 들어오면서 입으로는 후후후 어떠냐 치와와 꼬맹이 내 치밀한 전략에 정신을 못차리겠지? 이런 거 지껄이고 있음
(15)
서국 스파이 남편 vs 동국 비밀경찰 남동생 진짜 우심방 좌심방이 웅장해진다.. 요르가 누굴 고를까
요르 앞에서 서로 총구 겨누고 맞붙는 순간 요르가 막아서면서 제압당한 쪽이 유리였으면 좋겠다.. 어깻죽지에 총맞고 세상 무너지는 표정 짓는데 위에서 팔 찍어누르면서 본인보다 더 고통스러운 얼굴로 울고 있는 누나랑 눈 마주치고는 아무 말도 못했으면
사실 로이드 실력이면 단번에 유리 심장에 맞출 수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마음 흔들려서 비껴 쐈겠지 요르 씨가 사랑하는 남동생을 차마 눈앞에서 죽일 수가 없어서.. 쓰러진 유리 머리 위에 확인사살하듯 총구 겨눴다가 남동생 끌어안고 흐느끼는 요르 씨 뒷모습에 입술 깨물고 돌아서는 황혼 보고십다
유리도 황혼이라는 작자가 총을 이렇게 어설프게 쏠 리 없으니까 일부러 봐줬다는 걸 알겠지.. 누나가 나 말고 로띠를 선택했다는 충격보다 그런 누나의 사랑을 로띠가 이런 식으로 배신했다는 점에 대한 분노가 압도적이라 이렇게 애매하게 봐주는 행위에 더 이성 끊어지는 유리
눈 뒤집힌 유리가 뭐라고 비난하고 고함치든 묵묵히 듣고만 있다가 아내였던 여자에게 나직하게 마지막 인사나 건넸으면 좋겠다.. 포저 가의 어머니가 되어줘서 고마웠어요, 요르 브라이어
대답 대신 파르르 입술 떨면서 웃고는 매형에게 그렇게 나쁜 말을 하면 못 써요, 유리.. 하고 끝까지 고개 안 돌리는 요르 보고 싶다 고개 돌려서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 '로이드 씨'가 아닌 '황혼'을 마주치게 될까 봐.. 마지막까지 로이드 씨로 남아줬으면 하니까
아니다 요르 신체능력 생각하면 왼손으로 유리 뒷목치고 오른발로 로이드 발걸어서 둘 다 제압할 수 있을 것 같애.. 눈 희번덕거리면서 고부갈등 일으키지 말아요.. ^^ 하면 둘 다 얌전히 총 내려놓을 것 같애 ㅅㅂ 시리어스하지 말고 영원히 개그해줘 포저가족
(16)
요르가 로이드한테 했던 변명 중에 남동생한테 호신술을 배웠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냥 다급해서 아무거나 갖다붙인 거였을까
그 반대면 몰라도 유리가 요르한테..? 유리 일할 때 보면 체술 잘 쓰긴 하던데 아무리 그래도 요르 같은 인간흉기한테..? 유리가 누나한테 가르쳐주는 거 좋아하긴 하지만 보안국 막내멍멍이가 감히 가시공주한테 호신술을..?
물론 그냥 요르가 아무 말이나 지어낸 거겠지만.. 그래도 오타쿠적 망상해보자면 보안국 들어가서 체술 훈련받은 유리가 어릴 때처럼 신나게 달려가서 누나~ 내가 쓸만한 거 알려줄게!(친구한테 배웠다고 뻥침) 하고 제압술 가르쳐주는 건 좀 귀엽고 훈훈할 것 같다
연약한 우리 누나가 털끝만큼이라도 다치지 않도록 늘 내가 지켜줄 테지만 만에 하나라도 내가 도울 수 없을 때 누나한테 위험한 일이 생기면 큰일이니까 어쩌구저쩌구.. 생각하면서 세상 부드러운 손놀림으로 이렇게, 그 다음에 이렇게 하면 짠~ 못 움직이겠지? 하고 시범 보여주는 유리
누나가 다칠까 봐 살살 했지만 물론 실전에서는 좀 더 세게 해야 돼! 그럼 누나가 나한테 한 번 연습해볼래? ^^ 했다가 어깨 나가서 전치 4주 나오고 역시 우리 누나야~ 배우는 게 빠르네 굉장해~ 이러고 전신이 저릿해지는 똘추시스콘 보고싶다
요르는 물론 눈 감고도 할 수 있는 호신술이지만 남동생이 열심히 가르쳐주는 게 귀여워서 장단 맞춰주려다가 유리 뼈 부러뜨리고 어머 어떡해 미안해요 유리! 이러면서 다급하게 구급차나 불렀으면
(17)
겉에서 본 브라이어 남매.. 좀 4차원이지만 부드럽고 온화한 누나랑 싹싹하고 사교성 좋은 남동생인 (본인들도 서로 그렇게 생각하는) 바람직한 공무원 남매인데 내용물은 둘 다 정상궤도에서 핀트 하나씩 나간 비상식 인간들인 점
여차하면 모조리 죽여버리려는 누나나 처형해버리려는 남동생이나 평범한 사람이 할 발상은 아니잖아요.. 직업을 감안해도 이 둘은 좀 과한 것 같아 조금만 더 엇나갔으면 싸패됐을 것 같은데 서로가 있어서 아슬아슬하게 인간성 붙들고 살아온 느낌
어릴 때부터 부모 없이 살인자로 살아온 요르 + 그런 누나 손에 자란 유리라서 가치관이 좀 망가져있는 것 같아.. 윤리보다 서로에 대한 집착이 앞서있어서 생각보다 더 타인의 고통에 둔감하고 죄책감을 잘 못느끼는 남매
요르는 동생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나 딸을 입학시키기 위해 당연하게 살인을 생각하고 유리는 모든 사고가 누나 위주로 돌아가서 행동원리에 사회보편적인 정의감이나 도덕성이 결여된 편
요르는 항상 살인이라는 수단을 최우선으로 떠올리고 아차 싶어서 접는데 '평범함을 연기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이지 본인이 도덕적이라서가 아님.. 소설판에서 중위님은 유리가 '나라를 위해 일하는 놈이 아니라 누나를 위해 일하는 녀석', '모든 것이 누나를 위해 존재하는 녀석'이라고 평가했고
(18)
그런 면에서 로이드와 아냐가 이 남매에게 좋은 쪽으로 가치관에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해.. 뒷세계 인간인 건 마찬가지지만 황혼은 생각보다 굉장히 상식적이고 도덕적인 사람임 더 많은 이들의 평화를 위해 최소한의 피해만을 감수하려 하고 불필요한 희생을 배제하려고 함
아냐를 납치한 에드거에게 협박만 하고 살려보낸 점이나 본드 에피소드 때 달려드는 폭탄견을 사살하지 않고 폭탄조끼만 벗겨서 제압한 점.. 그 외에도 황혼이 살인을 하는 건 '살려뒀을 때 분명히 많은 이들의 평화에 해를 끼칠 인물'들 한정임 이건 WISE의 행동원리이기도 하고
아냐는 아직 애라서 어설프긴 해도 입버릇이 세계평화인 것처럼 도덕적 가치관은 제대로 박혀있음 열받는다고 다미안을 때리고 초능력으로 시험 컨닝하려고 했지만 애니까 당연히 그럴 수 있는 거고.. 아냐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대부분 아버지 어머니를 도와 세계평화를 이루겠다는 목적이 있을 때
사실 독심술이라는 게 마음만 먹으면 굉장히 위험하게 악용될 수 있는 능력인데 아냐는 놀랄 만큼 긍정적인 방향으로 능력을 활용하는 이타적인 캐릭터임 아가 때부터 인체실험당하고 고아원 전전하면서 네 번씩 파양당한 걸 생각하면 진작 흑화했어도 이상하지 않은데.. 근본적인 성격이 선하다는 것
그러니까 포저 가에 스며드는 브라이어 남매가 보고 싶어요.. 서로 외에는 아무 집착도 정의도 없던 남매가 새로운 가족과 타인에 대한 정을 느끼고 서서히 가치관이 재정립되는 게 좋아
(19)
그런 의미에서 로이요르 부부랑 유리아냐 삼촌조카 케미가 너무 좋다.. 유리 지금은 애 다루는 게 서투르지만 좀 지나면 유부남 직장선배랑 수다 떨면서 요즘 애들은 다 그렇죠~ 이번에 저희 조카도 어쩌고저쩌고 하다가 잠깐 젠장 그 치와와를 조카라고 인정해버렸잖아 하고 냐며들어버릴 것 같음
지쳐있는데 겉으로 티 안 내는 삼촌 마음속 독심술로 읽고 토닥토닥 위로해주는 기특한 말랑콩떡와기복숭아
언뜻 생각하면 유리가 삼촌으로서 아냐를 챙겨야 할 것 같지만.. 험악한 직업도 직업이고 사나흘씩 철야하는 게 일상이라 종종 멘탈 흔들릴 텐데 어른이랍시고 누나한테 어리광도 못 부리는 삼촌 마음 읽고 아냐가 "일하느라 고생한 삼촌한테 땅콩 줄게."하면 속절없이 사르르 녹아버리는 유리
(20)
나 삼촌조카 너무 좋아하네..
보통 시스콘 설정 붙은 캐릭터들은 팔불출 조카바라기 속성이 따라와서 조카가 귀찮아하는 경우가 많은데 유리랑 아냐는 관계성이 독특해서 귀여워.. 아냐가 요르 친딸이 아니라서 그렇겠지만
삼촌이랑 조카라기보다는 나이차 좀 나는 악우 같은 느낌임 유리가 이제 겨우 스무살이라서 그렇기도 하고.. 더 친해지더라도 오냐오냐 어리광 받아주기보다는 짓궂게 장난치는 삼촌이 될 것 같다 찐 현실남매처럼
아냐 졸업식 때 유리가 누나한테 선물했던 것처럼 커다란 난꽃 꽃다발 사서 턱 안겨주고 이야 우리 꼬맹이 이제 시집가도 되겠네 너 남친은 없냐?ㅋㅋ 같은 드립치고 아냐가 짜증내는 거 보고싶다
다미안이 불쑥 튀어나와서 전데요. 같은 소리 하면 로띠 처음 만났을 때처럼 경계모드 켜져서 너.. 너네 서로를 뭐라고 불러 설마 '다미다미'라든가 '냐냐'라든가 우와아아아악 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꼬맹이들이 하고 급발진하는 츤데레 조카팔불출 유리삼촌 줘
(21)
난 아냐한테 삼촌이 둘이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두 사람 다 피는 한 방울도 안 섞였지만.. 뭔 일 있을 때마다 와서 놀아주고 아빠가 혼내면 무조건 편들어주는 장난꾸러기 삼촌이랑.. 툴툴대고 귀찮아하면서 나름 챙겨줄 건 다 챙겨주는 츤데레 외삼촌이랑..
분위기가 워낙 딴판이라 그런지 소설판에서 아냐가 유리랑 프랑키 비교하는 것도 귀여워.. ㅋㅋㅠ 삼촌은 복슬복슬이랑은 다르게 전혀 안 놀아줘. 복슬복슬은 아냐랑 놀러나갈 때 손도 잡아줘. (유리삼촌: ㅅㅂ 복슬복슬이 뭔데)
(22)
편식하는 아냐한테 피망비행기 날리는 유리삼촌 상상하고 광대 찢어짐
본드맨은 비행선 안 타. 삼촌 바보. 이러고 정색하는 조카 때문에 자존심 굽히고 로띠한테 본드맨 캐해석 협조 요청하려는데 샐러드에 땅콩가루 뿌려서 손쉽게 먹여버리는 프로애아빠 로이드한테 처절하게 패배하고 좌절해줬으면 좋겠어요..
편식하는 조카에게 오만가지 방법을 쓰고 실패해서 좌절하는 이 남자.. 본업은 협박 몇 마디에 주먹질 몇 대로 용의자를 줄줄 불게 만드는 비밀경찰이라는 걸 생각하면 짜릿해짐
(23)
유리 설정이 10화 부근 가서야 제대로 잡혔구나
시스콘 설정이 나중에 붙은 건 알았는데 비밀경찰 설정도 후반에 붙었다는 건 몰랐음.. 마냥 시원시원하고 성실한 공무원이었어도 비주얼 때문에 취향캐였을 것 같긴 한데 경찰 설정이 붙어서 좋다 독한 누나에 독한 남동생
(24)
설정이 매력적인 건 맞는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랑은 별개로 비윤리적인 직업이라는 건 의식해야 할 점 같다 냉전시대 비밀경찰이 진짜 악독한 집단이라서.. 폭력수사 사상탄압 민간사찰 즉결처분 다 저지르고 대부분 조직논리에 물들어서 딱히 죄책감도 못 느낌
그런 캐릭터가 가족을 끔찍이 사랑하는 시스콘이라는 갭이 좋은 거지만 현대인 관점에서는 변명의 여지 없는 쓰레기가 맞음.. 주인공 로이드의 반대진영 캐릭터인 것도 그렇고 작가공인 '주인공을 쫓는 자' 포지션인 걸 생각하면 나중에 진짜 악역으로 등장할 것 같아 유리는
추적자 포지션이라는 건 레미제라블의 자베르.. 뤼팽시리즈의 가니마르.. 같은 거니까요.. 스토리 전개상 반드시 주인공보다 무능하고 눈앞에서 여러번 놓치면서도 끝없이 주인공을 방해하는 포지션이라는 것임.. 나 근데 이런 고집 센 영고 악역 캐릭터들 좋아해..
유리도 원작에서 착실하게 저 노선 밟고 있는 게 보여서 재밌다.. 경험 적은 햇병아리라 첫등장부터 로이드한테 정체 간파당하고 변장한 황혼을 코앞에서 놓치고 방향성은 좀 다른데 아무튼 꾸준히 오퍼레이션 올빼미를 방해하고 있는 처남
(25)
로이드 속으로는 본인도 처남한테 엄청 날세우고 경계하면서 겉으로는 '유리 군'이라든가 '키미(君)' 같은 2인칭에 부드러운 반존대 쓰는 거 너무.. 나이차 나는 살가운 매형의 그것이라 앙큼하고 괘씸하다 ㅋㅋ
호칭 빼고는 동인계 설정인가 싶지만 아무튼.. 유리도 겉으로 살갑게 구는 시늉은 하는데 이미 술 먹고 반말찍찍 꼬장부린 전적도 있고 표정부터 적의가 다 드러나서 로이드랑 대비되는 게 좋음 이게 노련함의 차이겠지..? 본심을 숨기는 게 능숙한 황혼이니까
(26)
업무과중으로 다리 달달 떨면서 가족나들이 가는 로이드나 사흘씩 철야근무하고 전철에서 졸고 있는 유리.. 이 가여운 남자들 한 손에 하나씩 들쳐메고 포근한 침대에 눕혀서 김밥말아주는 요르 보고싶다
(27)
요르에서 성별만 바꾼 캐디가 유리라는 작가 코멘트 남매니까 당연한 건데 그냥 이유없이 좋음
요르가 머리 자르거나 유리가 머리 기르면 서로 똑닮았겠지.. 그 와중에 신장이나 체격차 손크기는 확실하게 차이 나는 게 좋다
(28)
@아기요르가 사실 여동생 한번 가져보고싶었다고 하면 아기유리 냅다 누나 옷장에서 나풀나풀 스커트랑 이쁜 블라우스입고 언니~하면서 나올것같음
귀여워요 유리 너무 귀여워요~! 하면서 요르가 뽀뽀하고 쓰다듬고 헤어밴드 씌워주면 볼 빨개져서 누나가 하는대로 가만히 있다가 누나.. 남동생보다 여동생이 더 좋아? 하고 머뭇머뭇 물어보는 아기유리 보고 싶단 말이에요
요르 몽글몽글해져서 스커트 입은 남동생 꼭 끌어안고 아니! 난 유리가 내 동생인 게 제일 좋아요! 하면 신나서 응 나도 누나 동생이라서 너무 좋아! 하고 지쳐 잠들 때까지 소꿉놀이하는 아기브라이어 남매 달란 말이에요
(29)
아냐가 (삼촌 머릿속 정신사나워..) (삼촌 마음속 시끄러워..) 하는 모먼트가 좋다 생각만으로 아냐를 더부룩하게 만드는 몇 안 되는 인간
겉으로는 입 다물고 말짱한 표정 짓고 있어서 아냐 말고는 아무도 모른다는 게 웃겨.. 의외로 남 앞에서 정상인 코스프레 잘하는 똘추시스콘 유리 브라이어
요르 앞에서도 생각보다 훨씬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대화 잘 나누면서 속으로는 아아아 누나누나누나 사랑해 누나 천사같은 누나 우리 누나를 건드리면 다죽여버릴래♡ 이러고 급발진 밟는 게 진짜 도라이같다.. 응응 삼촌 머릿속 진짜 시끄러워..
(30)
포저가랑 유리 조합이 좋은데.. 넷이 있으면 유리만 은은하게 외부인 느낌 나는 게 좋다 유리한텐 서운한 얘기지만 넘어갈 수 없는 벽 같은 거
진선조 덕질할 때 메인 사인방 중 부슈조랑 자키 사이의 거리감처럼.. 소중한 사람들 사이에서 은근한 소외감 느끼는 최애 좋아하는 취향 좀 변태같나
다같이 식사하다가도 셋이 가족여행 다녀온 이야기 같은 거 화제로 나오면 좀 복잡미묘한 기분 될 것 같지.. 나만의 하나뿐인 누나였는데 이제 내가 없는 다른 가족에 속해서 내가 모르는 이야기를 나누는 걸 보고 있으면 상실감도 느낄 거고
이제 겨우 스무살인 유리가 요르를 어머니처럼 생각하듯 로이드에게는 아버지의 모습을 비춰보지 않을까 싶음 아냐하고도 그냥 나이차 많은 오빠 동생처럼 투닥거리기도 하고.. 근데 근본적인 위치는 포저가의 '처남' 내지 '외삼촌' 이상이 될 수 없어서 겉돌 것 같은 느낌
포저가 놀러갔다가 아냐가 졸리다고 칭얼거려서 나참 귀찮게 구네~ 하고 재워주려고 했더니 도도도 달려가서 아버지 품에 폭 안겨버리는 조카 보고 이유모를 서운함 느끼는 유리삼촌 보고 싶음 그래 그 나이엔 삼촌보다 엄마아빠가 더 좋겠지..
근데 그래서 더 로이드한테 쉽게 넘어갈 것 같다 원래 뺏겼다가 돌려주면 감격스러움이 두 배잔아요.. 쓸쓸해하는 거 눈치챈 매형이 눈웃음 지으면서 우린 이제 가족이잖아요 유리군 ^^ 이런 대사 하나 쳐주면 젠장 로띠~ 하고 홀라당 마음 열어버릴 것 같다구
(31)
브라이어 남매.. 서로한테 숨기는 게 많아서 고민거리 생겨도 의외로 공유 잘 안할 것 같음
근데 당연히 그렇겠지
암살자 일을 그만둘까 고민이에요.. (유리한테 비밀임)
위장 아내 역할을 잘 하고 있을까요.. (유리한테 비밀임)
비밀경찰 일이 바빠서 잠이 모자라.. (누나한테 비밀임)
매형이 너무 짜증나.. (이걸 어케말함)
(32)
엉덩이에 총 맞고도 입 꾹 다물고 있던 요르처럼 서로 본업하다가 부상입어도 죽어도 말 안하겠지.. 요르나 유리나 조용히 혼자 속앓이하는 타입일 것 같다 특히 요르에게 유리는 여전히 '내가 돌봐야 할 존재'라는 인식이 박혀서 남동생에게 의지하겠다는 발상을 잘 못할 것 같고
어른스러운 남편한테 그나마 마음 열고 조금씩 의지하지 않을까 싶음 난 로이드 연상설을 밀어요.. 서국 제일의 스파이 황혼 조금만 표정 안 좋아도 고민 있다는 걸 눈치챌 테니까.. 에둘러 털어놓은 고민에도 적절하고 따뜻하게 위로해주니까 고마워요 로이드씨 저 열심히 할게요 ㅠㅠ..! 엔딩
(33)
유리는 누나한테 걱정 끼치기 싫은 게 최우선이라 철들고부터 절대 힘든 티 안 냈겠지 마냥 생글생글.. 밤샘공부하다 코피나도 생글생글.. 사흘 철야하고 트럭에 치여도 생글생글.. 응응 괜찮아 문제없어~
그래도 힘들면 누나 말고는 의지할 데가 없어서 사진 들여다보면서 꾹꾹 참다가 이따금 말없이 누나 집에 깜짝방문하는 거임 원작처럼.. 근데 찾아와도 힘들어서 왔다는 소리 안 함 그냥 생글생글하면서 오늘 갑자기 누나 얼굴이 보고 싶어서~ 이게 다야
주고 싶은 게 있는데 저녁에 잠깐 들러도 돼? 해놓고 아무 의미도 없는 꽃다발 사서 누나한테 안겨주는 유리.. 그러다 더 핑계 대기도 지쳐서 입 꾹 다물고 한참 누나 끌어안고 있으면 그게 유리 기준 최고의 어리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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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형처남 술 먹고 허심탄회하게 고민상담하는 에피소드 있었으면 좋겠다 자꾸 로이드 끌고와서 미안해요 그치만 (표면상) 정신과의사잖아 ㅋㅋ 취한 유리가 나 사실 내가 하는 일이 누나를 걱정하게 만들까 봐 겁난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내막 다 아는 로이드가 어른으로서 잔잔하게 위로해줬으면
물론 로이드 머릿속 (중요한 기회다 황혼. 이걸로 '매형'으로서의 신뢰도를 올리고 유대감을 형성해서 보안국의 위협을 최소화하고 어쩌고저쩌고) 이러고 있는데 다음날 유리 술깨면 말짱도루묵인 거지요 너무 완벽한 위로였어서 못하는 게 뭐냐고 더 빡치기만 할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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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에서 살던 시절의 브라이어 남매 보고 싶다.. 아가 시절은 공식에서 줬으니까 청소년기나 성인 됐을 때
왜 분가했는지 좀 궁금함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그냥 유리가 취직하고 독립한 거겠지 내부적으로는 서로 정체 숨기기 편해서 그랬을 거고.. 유리가 외무성 들어갔을 때부터 따로 살았을까 비밀경찰로 스카웃됐을 때부터 따로 살았을까
유리 성격이면 이제 혼자 힘으로 먹고 살겠다고 독립하기보단 앞으로는 자기가 돈 벌어서 평생 누나 부양해 주고 싶어했을 것 같은데 경찰 된 거 들킬 수가 없어서 취직 핑계대고 (내적) 울며 겨자먹기로 나가지 않았을까 하는 망상
하려던 얘기가 이게 아닌데 아무튼 한 집 살았을 적에 같이 집 대청소라든지 저녁 준비라든지 장 보러 가는 오붓한 가족 모먼트 남매가 보고 싶었음 그러다 같이 기차 타고 베를린트로 상경해서 새로 살 집 보러 다니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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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유리 독립해서 이삿짐 싸는 것까지 보고 싶음.. 유리는 훌쩍거리는데 요르는 이제 다 컸다고 흐뭇해했겠지 근데 남동생 이사 도와주고 처음으로 혼자 남은 집에서 싱숭생숭하게 잠들었다가 아침에 습관처럼 일어나요 유리~ 하면서 방문 열고 텅 빈 방 보면서 잠깐 고장나는 요르 씨
유리도 독립 첫날은 밤새 잠 못 들고 뒤척이지 않을까 아아 누나가 한 지붕 아래 없다고 생각하니까 세포가 약해져.. 이러고 끙끙 앓겠지 일어나자마자 누나한테 전화 걸어서 보고 싶다고 말하려다가 응~ 나 푹 잤어 물론 혼자서도 괜찮지~ 하고 그냥 웃어버리기
서로 걱정시키기 싫어서 거짓말이 습관인 남매.. 요르도 후후 정말 다 컸네요 우리 유리 기특해요~ 하고 웃으면서 전화 끊어놓고 습관처럼 2인분 차려버린 아침 식탁 바라보면서 쓸쓸하다고 느꼈을 것 같다 아들 독립시킨 엄마 마음처럼 기특함과 서운함이 공존하는 그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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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같이 욕실 청소하면서 물장난하는 브라이어 남매가 떠올라서 쓴 타래인데 왜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는지 모르겠음 한 집에서 살던 시절의 남매 보고 싶었다고.. 요르가 벌레 싫어한댔으니까 집에 벌레 출몰할 때마다 신문지 말아쥐고 출동하는 유리라든가
독립한 후에도 종종 집에 벌레 나올 때 호출받았으면 좋겠다 사흘 철야하고 퇴근해서 침대에 쓰러지려다가 벌레 나왔다는 누나 전화에 뭐바퀴벌레가나왔다고내가당장갈게 하면서 중무장하고 뛰쳐나가는 유리 거의 세스코임 (요르: 신문지로 잡는 방법만 알려달라고 했는데요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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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이랑 브라이어 소위 적대관계답게 맞붙는 거 보고 싶어
정면으로 붙으면 유리가 거의 확정 패배할 거라는 점이 좋다.. 두뇌든 체술이든 평균 이상이지만 웨스탈리스 최고의 첩보원 앞에서는 실전 경험 적은 어린애일 뿐이니까
제압하려는 황혼이랑 죽여버리려는 유리의 온도차.. 살상기술로 덤벼드는 처남을 단순제압술로 가뿐하게 압도하겠지 팔 관절 비틀어서 무력화시켜놓고 어떻게 해야 안 '죽이고' 제압할 수 있을지 머리 굴리는 게 느껴지니까 분통 터지는 소위님
근데 유리 맷집이 무시무시하다는 공식설정을 제가 좋아하거든요.. 로이드와의 스탯 싸움에서 아마 유일하게 유리가 우위인 요소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죽이지 않고 제압해야 한다 = 그 맷집 좋은 애를 때려눕히거나 기절시켜야 한다는 거니까 황혼도 상당히 고전하지 않을까
급소를 쳐도 일어나고 경동맥을 졸라도 버티고 관절을 꺾어도 손에 쥔 걸 안 놓는 놈.. 그렇잖아도 힘조절하기 버거운데 죽이겠다고 광견처럼 달려들면 황혼 입장에서는 진짜 까다로운 상대일 것 같긴 해 봐주다가 본인도 많이 다치겠지
사흘 철야하고 트럭에 치여도 멀쩡한 애니까 몇 군데 부러뜨려놔야 겨우 제압되겠지.. 쓰러뜨려놓고 본인도 너덜너덜한 채로 절뚝거리면서 돌아서는 황혼한테 네놈이 그러고도 누나 볼 낯이 있냐고 울먹거리는 소위님 줘.. 그래서 요르에게는 끝까지 비밀로 하고 싶었다고 쓴웃음 짓는 로이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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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 포저 가는 사실 로이드 포저를 중심으로 모인 가족이니까.. 서로의 이익을 위해 모였지만 근본적으로 오퍼레이션 올빼미가 끝나는 순간 해체될 관계니까.. 요르는 하루아침에 남편도 딸도 반려견도 잃을 텐데
포저 가가 해체되더라도 요르가 아냐를 입양할 것 같진 않음 요르는 아냐가 로이드 전처의 딸이라고 알고 있잖아요.. 내막을 모르면 이혼해도 양육권은 로이드한테 있다고 생각하겠지 사후처리 철저한 WISE에서 요르가 내막을 알도록 내버려두지도 않을 테고
괜히 뒷얘기 새어나오지 않도록 요르랑 이혼하고 아냐는 고아원에 돌려보내는 게 황혼 입장에서 제일 깔끔하겠지.. 가족 잃고 남동생이랑 단둘이 세상에 던져졌던 여자한테 똑같은 짓을 저지르고 가는 건데 어떻게 유리를 죽일 수 있겠어 황혼이 냉철하긴 해도 싸패가 아닌 이상에야..
유리가 정체를 알고 황혼을 죽여버리려고 한다면 그런 배신감 때문이지 않을까 근데 누나 볼 낯이 있냐고 바락바락 따지긴 해도 절대 요르한테 진실을 알려줄 것 같지 않음 왜나면 남편한테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고 버려진 것보다 그냥 평범하게 이혼했다고 생각하는 쪽이 누나도 마음 편할 테니까
역시 황서방이 스파이 은퇴하고 영원히 포저 가랑 함께하는 수밖에 없다.. 원작도 그런 방향으로 진행될 거라고 생각하니까 마음 편히 if망상 하는 거지만 종종 로이드가 어차피 임무가 끝나면 사라질 가족이라고 되뇌는 거 볼 때마다 용서못해로띠모드 되는 여성
(40)
근데 로이드 씨 말처럼 아냐가 졸업했으니까 계약이 끝나서 이혼하는 거라고 마음 추스리던 요르가 가시공주로서 황혼을 제거하라는 임무 받는 바람에 내막 파악하고 멘탈 와장창창 무너지는 거 상상하니까 머리가 좀 아찔하긴 해
멘탈 나가서 남동생한테 넌지시 상담했다가 기껏 숨겼던 걸 누나가 알아버렸다는 안 유리랑 남동생이 이걸 알고도 숨겼다는 걸 안 요르 남매 분위기까지 개판되는 거 상상하기
그니까 황서방 평생 포저 가에 붙어있어주라.. 로이드 포저로 정착해줘 이 이름없는 고고한 스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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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짓말쟁이 가족에게 아냐라는 존재가 열쇠가 되어줄 거라고 혼자 망상하고 있음.. 한 명이라도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 크게 흔들릴 가족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시작부터 모두의 정체를 알고 있는 애니까
그리고 그런 아냐의 소원이 가족과 함께 있는 거니까.. 아냐는 아버지 어머니가 거짓말쟁이인 거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백점 만점이었어
(42)
어쩐지 다음 에피소드에 유리가 나와 줄 것 같다는 기대가 무럭무럭 피어오르는 중
유리 마지막 등장이 딱 1년 전 아닌가..? 슬슬 나올 때 됐는데.. 로이드가 보안국이랑 엮이는 전개면 진짜 얼굴 비출 만한데
신고 전화 받고 의욕 풀충전했다가 네 누구요? 로이드 포저요? ㅋㅋ 아 그 인간이 스파이였으면 내가 진작 잡아처넣었지 하고 짜게 식는 유리 상상하기
아니면 오히려 잘됐다 당장 체포해주겠다고 덥석 무는데 상사가 너 누나 남편한테 질투해서 그러는 거면 좀 냉정해지라고 헛다리 짚는 것도 웃기겠다.. 어느 쪽이든 보안국이 진지하게 응할 것 같진 않음
(43)
보안국 vs 황혼 진지한 거.. 보고 싶은데 내 머릿속에는 지금
???: 여기서 뭐 해요 유리 군
???: 코.. 코슷쁘레
이딴 거나 떠오르고
유리 너 매형한테도 직업 얘기 안 한 거냐
크윽 매형 아닙니다 그리고 누나한테도 말 안 했는데 저놈한테 어떻게 말해요 젠장 아무튼 이게 중요하냐 체포다 이 자식!
이러고 혐의 없음으로 풀려나서 신고당한 건 로이드지만 정체 털린 건 유리뿐인 전개면 웃겨서 어떡하죠.. 사실 진작 털렸지만
ㅋㅋㅠㅠ 솔직히 이 정체 싸움 유리가 너무 불리하자나요.. 본업할 때 제복 입는 거 얘밖에 없잖아 황혼이야 변장의 명수고 요르는 일상에서도 종종 입는 드레스 차림인데 유리는.. 일하다 들켰다고 그 자리에서 유니폼을 훌러덩 벗어던지진 못할 거 아냐
(44)
밖에서 일하다가 장 보러 나온 누나든 남편이랑 데이트하는 누나든 발견하고 우아아악 반사적으로 자켓 탈의해서 쓰개치마처럼 뒤집어쓰는 유리 상상하기 (특: 하의랑 워커 그대로임.. 옆에 중위님 있음)
... 뭐하는 거지 유리
... 햇빛이... 뜨겁네요
(45)
카밀라 도미닉 요르 유리 조합 좋은데.. 자주 나와 줬으면 좋겠다
카밀라&요르 직장동료고 도미닉&유리 이웃사촌이라는 관계성이 좋아.. 도미닉도 시청에서 근무하는 것 같던데 맞나? 카밀라랑은 사내커플인가
(46)
내가 캐해하는 브라이어 남매.. 특정 범위에서의 도덕성이 일반인보다 결여된 캐릭터들이라고 생각함 둘 다 내면적으로 뒤틀리고 꼬이고 정상 범주에서 벗어난 애들인데 서로 재질이 다른
요르는 첫인상부터 좀 사차원스러운 캐릭터라서.. 동료들이 하는 농담을 한 번에 못 알아듣거나 옷가게에서 처음 만난 남자에게 덥석 내 용모에 흥미가 있냐고 묻거나.. 아무튼 사회성이나 상식적인 처세술이 부족한 편이라 대화 몇 마디만 나눠도 이 사람 좀 이상한데? 싶게 만드는 타입
직장에서 은은하게 따돌림 당하거나 유리가 누나는 좀 독특해서 걱정스럽다고 말하는 것도 그런 점 탓이겠지 본인도 남들이랑 사고방식이 다르다는 걸 느껴서 더 평범함에 집착하는 것 같은데 안 따라주는 것 같고.. 근데 그 비상식적인 행동의 근원이 암살자로서의 정체성에서 기인하는 거라 쎄해지는
좀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대화하다가 너무 핀트 안 맞는 사람을 만났을 때 뭐야 이 사람 왜 이렇게 말이 안 통해.. 칼부림당할 것 같아.. 싶을 때 있잖아요 요르는 좀 그런 류의 사람이라고 생각해.. ㅋㅋ 분명 대놓고 나쁜 사람은 아닌데 묘하게 핀트가 비정상적이고 꺼림칙해서 가까워지기 힘든 유형
어릴 때부터 세뇌교육 받고 암살자로 자랐으니까 사회성이고 사고방식이고 뒤틀리는 게 당연하지.. 근데 한편으로는 일단 타인에게 친절하고 핀트는 이상해도 나름의 도덕적인 가치관도 갖고 있어서 오래 대화하다 보면 어라 생각했던 것만큼 이상한 사람은 아니었네..? 하고 벽이 허물어지는 것 같아
(47)
그니까 정리하면 내가 캐해하는 요르는 첫인상은 좀 쎄하고 이상한데 알고 보면 좋은 사람.. 이거든요 근데 유리는 누나랑 반대인 것 같음 첫인상은 멀쩡하고 성격 좋은 녀석인데 깊게 알면 알수록 점점 쎄해지는 인간
유리.. 누나랑 다르게 싹싹하고 눈치 좋고 말귀도 빠릿빠릿하게 알아들음 상식적으로 행동할 줄도 알고 처세술도 쓸 만해서 직장 동료들한테 평판도 좋음 그니까 첫인상으로 봤을 때는 누가 봐도 멀끔하고 '정상인' 같은 청년인데
근데 좀 깊게 알고 나면 얘도 누나 못지않게 사람 쎄하게 만드는 순간이 올 것 같아서.. 요르의 쎄함이 암살자로서의 정체성에서 기인한다면 유리의 쎄함은 누나에 대한 비정상적인 애정에서 기인할 거라고 생각함 누나를 위해서라면 뭐든 정의고 무슨 짓이든 하겠다는 마인드부터가 정상은 아니잖아..
유리를 좋게 평가하는 직장 동료나 친구는 있는데 (ex. 중위님 보스 도미닉 씨) 정작 여자친구가 안 생기는 건 유리의 이런 딥한 면을 못 견뎌서가 아닐까.. 비즈니스 관계나 가벼운 친구로서는 좋은 녀석인데 그 이상 가까워지면 사회성으로 가려놓은 도덕성의 결여가 언뜻언뜻 눈에 비칠 것 같아
정의감이이나 국가에 대한 충성? 솔직히 모르겠고 난 누나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 누나를 위협하는 사회의 쓰레기는 모조리 처형해야지 거짓말하는 놈은 다 쓰레기지만 내가 누나를 위해 거짓말하는 건 정의야 ^-^ 이러는 녀석이니까 ㅋㅋ
요르처럼 어릴 때부터 반인륜적인 생활을 했던 건 아니라 기본적인 상식과 사회성은 탑재하고 있는데 누나에 대한 과도한 애정이 비밀경찰이라는 직업이랑 맞물리면서 도덕적 가치관의 핀트가 엇나가버린 케이스 아닌가 싶음.. 아무튼 이 남매 둘 다 쎄하다구
(48)
유리가 보는 요르: 좀 특이한 누나
요르가 보는 유리: 좀 신경질적인 동생
서로 은근히 객관적임
(49)
브라이어 남매 술 먹이고 로이드랑 붙여놓고 싶어
지옥문 열린 난장판 한가운데서 미간 짚고 '브라이어 가는 이게 보통인가' 하는 로띠 보고 싶다는 뜻
(50)
아냐랑 유리 둘 다 강아지 기믹 있는 거 귀여워죽겟음.. 치와와 꼬맹이 조카랑 상사피셜 강아지 같아서 귀여운 유리 군
😑: 이 말 안 듣는 치와와 꼬맹이
😒: 치와와는 삼촌. 아냐는 사람.
혈연도 아니면서 사이좋게 바보털 달고 있는 거 귀여워.. 14살 차이면서 눈높이 똑같이 기싸움하는 거 귀여워.. 삼촌이 툴툴대도 같이 놀고 싶은 아냐랑 귀찮아도 결국 놀아주는 유리 귀여워..
(51)
ㅅㅂ오랜만에최애나와서너무행복한데.. ㅋㅋㅠㅠ 누나한테 사랑받고 싶은 남동생 귀여운데 혼란스러움 얘 이제 진짜 누나 앞에서 눈치고 뭐고 안 보기로 했구나
난 얘가 그래도 이렇게까지 막나갈줄은 몰랏어.. 전에는 그래도 로띠 앞에서 포커페이스 유지라도 하더니 다 놨구나 이놈 그새 뭔일이 있었던것임 언제부터 매형한테 맨정신으로도 말 까게 된 건데
개그컷으로 지나가긴 했지만 난 이제 누나한테 쓸모없는 인간이 됐다고 우는 남동생.. 저 한 컷으로 브라이어 남매 뇌절 오만 글자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 킵해놓고 다음에..
(52)
유리 캐해 좀 다시 해야겠다
전에 나왔던 요르 vs 피오나 에피소드랑 비슷한 코드의 로이드 vs 유리 에피소드니까.. 개그 보정 감안하더라도 ㅋㅋ 유사한 결의 캐릭터지만 유리가 피오나보다 훨씬 유치하고 집요하고 노골적인 타입 같음 어려서 그렇겠지요
적어도 피오나는 요르 앞에서 '직장 상사의 사모님'을 대하는 태도를 크게 벗어나진 않는데 유리는 매형 취급이고 뭐고 다 개나준것같음 비슷한 묘사는 첫등장 때도 있었지만 그때는 만취 상태였다는 참작 사유라도 있었지.. 맨정신에도 이러는 거 보면 그게 술주정이 아니고 평소 성깔이었던 것임
아냐 과외해주는 에피소드 때 매형이랑 짧게 대화하면서는 그래도 최소한의 사회생활은 하더니.. 난 이 친구를 다혈질 똘추시스콘이지만 속내와 실제 행동거지는 구분할 줄 알고 사회성 양말 잘 뒤집어쓴 캐릭터로 캐해하고 있었는데 이번 화 보고 지각변동 일어남
기존 캐해: (짜증나는 로이드 포저 하지만 너무 험악하게 굴면 누나가 싫어하겠지!) 하하 이번 일은 우리 정부가 어쩌구 저쩌구
바뀐 캐해: (짜증나는 로이드 포저!) 짜증나는 로이드 포저!
물론 나긋나긋하게 사회성 코스프레 잘하는 타입이라는 캐해는 아직 유효한데 로띠 상대로는 더이상 적용이 안 되는 모양이다.. 로이드도 전에는 어서 와요 유리 군 ^^ 해주더니 최근에는 유리 올 때마다 (ㅍ_ㅍ) 이 표정이 디폴트인 게 그냥 서로.. 이미지 관리 관두기로 했나 봄..
사실 캐해가 바뀌었다기보다는 작품 내 시간이 흐르면서 캐릭터들 간의 태도가 바뀌었다는 게 더 맞는 것 같음.. 지금 시점에서 로이드가 전처럼 각료회의 어쩌구 언급했으면 체면 세우려고 조근조근 반박하는 게 아니라 이자식 지금 누나 앞에서 날 깎아내리려고! 하면서 멱살 잡았겠지
(53)
유리 사복 대학생처럼 입고 다니는 거 너무 고자극이다
야구점퍼에 캔버스화 신고 헤드셋 쓰고 햄버거 씹는 국가보안국 비밀경찰 (20세)
(54)
포저 가 해피엔딩 이후에도 영원히 고통받는 유리
- 놀라지 말고 들어 줘요 유리
- 응 누나!
- 사실 로이드 씨는 황혼이에요
- 처음 알았어!
- 저는 가시공주구요
- 엄청나네!
- 결혼은 위장이었어요
- 전혀 몰랐어!
- 이제 진짜 결혼식 올리려고요
- 그렇구나!
- 아냐 씨 동생도 만들어주기로 했답니다
-
- 로 로이드 씨 유리가 선 채로 기절했어요!
(55)
포저 가족 세 명에 외삼촌까지 붙여 두면 성비 남자 둘 여자 둘 맞아떨어지는 거 좋다구 생각함.. 찜질방 가 줬으면 좋겠어
(56)
가시가 있는 장미 남매가 좋아.. 토끼 같은 누나에 강아지 같은 남동생인데 본업모드 들어가면 엽기토끼랑 미친개가 되는
(57)
말하지 않는 삼촌이랑 다 알고 있는 조카 이야기 보고 싶다
- 삼촌 술 마셨어
- 마셨어
- 다쳤어?
- 안 다쳤어
- 싸웠어?
- 안 싸웠어
- 아버지도 다쳤어
- 너 그만 나불거리고 집에 가
- 삼촌 내일 아버지 잡아가?
- 그래
- 거짓말쟁이
- 네가 뭘 알아 😑
- 삼촌은 어머니가 슬퍼하는 일 안 해 😑
- 😐
(58)
장막이 요르씨보다 어렸으면 좋겠다.. 는 생각
그리고 꾸준히 말했던 거지만 장막이랑 유리가 한 번 만나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재밌을 것 같은 조합인데
(59)
매형처남 조합 본토에서는 의형제 조합으로 불리는 게 좋다
처음 소개하는 자리에서 요르가 '좋은 매형이 생겨서 잘됐네요 유리~' 했던 대사가 원 문장 그대로 직역하면 '좋은 형이 생겨서 잘됐네요~' 였던 것도.. 호칭에 따라 미묘하게 거리감이 다른데 후자가 좀 더 허물없는 느낌인 듯 오니상 로이드
(60)
웬만하면 비속어 안 쓰려고 하는데 포저 가랑 엮일 때의 유리는 애새끼라는 표현이 너무 어울려.. 똘추남동생 애새끼처남 개초딩삼촌 (특: 국가보안국 엘리트 막내)
애새끼 브라이어.. 근데 이제 비밀경찰인
(61)
삼촌조카 조합에 환장하는 사람이라 애니 18화 진짜 기대했고 생방 이후로도 좋아서 서너 번 돌려 봤는데 역시 너무 기대해서 그런지 곱씹을수록 아쉬운 점이 보이긴 해
연출에 대한 아쉬움은 탐라에서도 얘기 나온 것 같고.. 갠적으로는 아냐를 대하는 유리 목소리가 기대했던 톤이랑 달라서 아쉬웠음 생각보다 훨씬 낮게 깔리고 근엄해진(ㅋㅋ) 투였어서
헤이워드 심문하던 SSS 연기톤도 이렇게 낮게 깔진 않았던 것 같은데.. 유리라기보다 문스독 아쿠타가와 톤에 가까운 느낌이더라 난 좀 더 개초딩처럼 유치하게 째는 톤을 기대했거든.. 내가 유리를 너무 '여섯 살짜리랑 똑같은 눈높이로 기싸움하는 개초딩 삼촌'으로 캐해해서 그런가
애니 9화에서 로띠한테 시비 걸던 가벼운 목소리가 취향이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함 오노켄 소년 미성 연기톤이 좋아서.. 하긴 매형 대하는 거랑 조카 대하는 건 다르겠지 유리가 아냐한테 어른으로서 동기부여를 심어주는 에피소드기도 했고 그래 목소리 깔고 폼 잡는 삼촌도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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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는 얼른 누나를 지켜 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어서 어엿한 어른이 되고 싶어했지만 걔가 정말 어른이 되는 순간은 비로소 누나에 대한 집착을 극복한 시점일 거라는 점
웬만큼 큰 충격이 아니고서야 유리가 자발적으로 누나에게서 벗어날 것 같진 않기 때문에.. 2차니까 해 보는 망상이지만 유리가 요르를 잃게 되는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다 만약 크루즈 편에서 요르가 삶의 의지를 완전히 내려놓았다면
요르는 유리가 '이제 늠름하게 자라서 혼자 제 몫을 하니까 내가 먹여살리지 않아도(= 내가 없어도) 괜찮은 동생'이라고 생각해서 미련을 놓았지만 사실 유리는 여전히 모든 사고와 행동의 척도가 누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애라서.. 남동생 캐해석 실패하셨어요 누님
내가 캐해하는 유리는 누나가 없으면 삶의 의미도 의욕도 의지도 한순간에 내던질 것 같은 사람이라 전에 지인분이랑 토크할 때도 반쯤 농담으로 누나 잃은 유리는 수어사이드(ㅋㅋ)할 것 같다고까지 말한 적 있는데 그걸 붙들어 줄 수 있는 게 로이드랑 아냐일 거라고 생각해.. 누나의 새 가족들
인생 대부분을 누나만 바라보고 살았던 유리한테 요르의 죽음은 엄청난 상실일 텐데 포저 가에는 이미 잃을 수 있는 모든 걸 다 잃어 본 매형이 있기 때문에.. 난 로이드가 상실을 겪으면서 상처받고 아물고 성숙한 어른 캐릭터라는 점이 좋다
다 잃었다가 겨우 다시 얻은 가족을 또 잃었어도 로이드는 끝내 극복해낼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상실을 견디는 법과 떠난 이를 추억하는 법, 떠난 이가 남긴 것을 마음에 새기는 법이나 또다른 삶의 의미를 찾는 법 등등 이것저것 가르쳐 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해 유리의 또다른 가족으로서
그리고 어린 아냐는 가족의 죽음을 누구보다 솔직하게 슬퍼하고 가감없이 표현할 테니까.. 누나의 죽음을 본인만큼이나 고통스러워하는 아냐에게 '이 애가 울면 누나가 슬퍼해'라는 생각에 억지로라도 매형에게 배운 대로 억누르고 조카부터 달래주지 않을까 그렇게 유리도 어른으로 성장하겠지요
(63)
브라이어 남매.. 유리는 요르를 잃으면 그대로 폐인 되거나 극복에 엄청난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요르는 유리를 잃어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극복하고 담담하게 그럭저럭 살아갈 것 같다는 온도차가 있음
항상 했던 이야기지만 유리한테 가족이라고는 누나뿐인데 요르한테는 이제 아니니까요.. 빈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존재가 있고 없음의 차이겠지 요르한테는 이제 돌아갈 곳이 있지만 유리한테는 아니거든요 유리도 그걸 아니까 가끔 쓸쓸해지는 구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64)
5화 삽입곡 TBD 들을 때마다 뒤집어지는 오타쿠로서 이번 화 삽입곡 너무 자극적이야.. 가슴 떨려서 쓰러질 것 같은데 지금 술 마셔서 한국어가 잘 안 나옴 그냥.. 너무 좋아서 기절할 것 같다는 말만 무한재생하기
TBD는 로이드 테마고 Breeze는 요르 테마면서 둘 다 애니 오리지널 활약 장면의 사운드트랙인데 '황혼'도 '가시공주'도 아닌 아냐의 '아버지'와 '어머니'로서의 테마라는 공통점이 있네요.. 사운드트랙 집착광공 차흘님 울면서 쓰러짐
딸 놀아준다고 스파이 재능 낭비하는 아빠랑 딸 준비물 챙겨주려고 암살자 재능 낭비하는 엄마.. ㅋㅋㅠㅠ.. 나 이 가족이 너무 좋아.. 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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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함
로이드는 등장할 상황이 아닌 것 같았고 요르는 긴가민가했지만 그래도 일단 보안국이 나와줄 타이밍 아닌가 싶었는데 진짜로 유리가ㅠㅠ.. 삼촌이 나와줄 줄은
아버지랑 어머니랑 멍멍이한테 구해진 적은 있으니까 한 번쯤 조카 구해주는 삼촌이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삼촌조카 처돌이의 적폐망상 같아서 기대 안 하고 있었더니 ㅋㅋ..ㅠㅠ.. 어떻게 이게 공식
로띠의 딸 따위 알 바 아니라고 현실부정하다가 누나가 슬퍼하는 거 상상하고 발등에 불 떨어져서 안절부절하는 삼촌이 공식이라고요.. 근데 얼굴 알려졌다고 발 묶여서 꼼짝도 못하는 것도 너무.. ㅋㅋ..ㅠㅠ 아이고 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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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구해주는 유리 오백 가지 버전으로 망상하고 싶다
'이 애가 다치면 누나가 슬퍼하니까'라는 동기로 움직이는 주제에 우애앵 무서웠어 삼촌~ 하고 울먹이면서 품에 파고드는 조카 안아 든 팔이 긴장으로 덜덜 떨고 있었다는 걸 그제야 눈치채고 마른침이나 삼키면서 식은땀 밴 손으로 서툴게 토닥여줬으면 좋겠음
비밀경찰 복장으로는 모습을 보일 수가 없어서 제복 벗어던지고 사복차림으로 현장 뛰어드는 삼촌 줘.. 그 행위 자체가 경찰로서가 아니라 아냐의 삼촌으로서 한 행동이라는 걸 본인만 인지 못하는 유리 줘 그리고 그대로 복귀해서 중위님한테 왕창 깨져라
그리고 중위님이 유리가 현장에 못 나가게 막은 거.. 표면적으로는 '조카가 얼굴을 알고 있으니까'지만 사실은 유리가 본인 가족이 엮인 일이라면 몸 안 사리고 덤벼들 놈이라는 걸 꿰뚫고 있어서가 아닐까 적폐해석하고 싶음 ㅋㅋ.. 누나의 딸이 위험한 걸 보면 머리보다 몸이 먼저 움직일 녀석이라
(67)
뻔한 소재지만.. 조카 자전거 가르쳐주는 삼촌 보고 싶다
A: 삼촌 아냐 놓으면 안 돼 8ㅁ8
Y: 알았다니까
A: 꽉 잡고 있어야 돼 8ㅁ8
Y: 알았다고 꽉 잡고 있잖아 (손뗌)
A: 삼초오오오오온 8ㅁ8
Y: 어어 그래~ (멀찍)
(68)
브라이어 남매와 도미닉 씨의 인연이 궁금함
1. 옆집 사는 청년이 우연히 직장 동료의 남동생
2. 여자친구가 우연히 그 직장 동료와 같은 부서
(+) 누나 주변의 남자인데도 "그" 시스콘 남동생이 경계는커녕 오히려 상당히 신뢰하고 있는 인성의 소유자
소설판에서는 프랑키 이름만 듣고도 남자 이름이라고 경계했던 유리가 도미닉한테는 전혀 그런 모습이 없어서.. 누나한테 애인 생겼다니까 바로 "도미닉 씨한테 물어봐야지~" 하는 걸 보면 도미닉의 됨됨이나 사람 보는 안목을 꽤 믿고 있는 것 같구
파티에서 했던 "요르 씨의 남자친구 기대하고 있었는데~" 같은 대사나 요리 연습할 때 선뜻 도와준 걸 보면 요르하고도 꽤 가까운 것 같구.. 성격이 워낙 살가워서 모두에게 친절한 사람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누나에게 호의적인 남자를 유리가 경계하지 않는다<<는 케이스 이건 귀하네요
물론 유리는 누나한테 도움이 되는 존재라면 본능적으로 다 호감인 것 같긴 하지만(ㅋㅋ) 본인 여자친구 살뜰히 챙기는 남자니까 더 호감을 산 것 같기도 하고.. 도미닉이 유리가 집을 비운 기간을 알고 있는 점이나 유리가 도미닉과 카밀라의 여행 일정을 알고 있는 걸 보면 사적으로 되게 친한 듯
(69)
말다툼하는 브라이어 남매.. 한번쯤 보고 싶다
와기시절 남매다툼 썰은 전에 한번 풀었던 것 같은데 이번엔 둘 다 성인일 때.. 엔간해서는 요르나 유리가 서로한테 화내는 일이 없을 것 같지만 둘 다 술 취하고 격해진 상태면 언성 높이는 경우가 생기지 않을까
(70)
캐릭터들 생일 좀 알려줘 엔도형..
기념일 챙기고 싶은 오타쿠 마음 알아주라.. ■■■ 생일은 몰라도 서류상의 로이드 포저 씨 생일은 있을 거 아닌가요.. 007 생일은 몰라도 포저 가 호적에 올라간 아냐 포저 양 생일은 있을 거 아니냐고
브라이어 남매는 신원도 확실하니까 서로 생일 챙기는 에피소드 한번쯤 나와 줘도 되잔아.. 에피소드까지도 안 바라니까 단행본 한 페이지 분량만 할애해서 설정이라도 풀어줬으면 좋겠다 <프랭키가 위조해둔 포저 가 주민등록 등본> 이런 거.. 겸사겸사 포저 부부 결혼기념일도 좀
(71)
유리가 워낙 또라이시스콤이라 묻혀서 안 보이지만 요르도 사실 상당한 수준의 브라콤이라는 걸 곱씹을 때마다 행복해짐
"제 남동생에게 무슨 볼일이라도...? (싸한얼굴)" 같은 과보호 누나 모먼트의 요르씨가 보고 싶다는 트윗입니다
(72)
아.. 동기부여 안 될 때는 엄살 심한 유리가 공식
트럭에 치여도 멀쩡한 남자지만 고통에 둔감한 게 아니라 악으로 깡으로 버티는 애라는 걸 다시 실감하는 중.. 평소에는 정신력(동기부여 = 누나)이 세서 방어력이 높은 거구나 아이고 이 미친시스콘아
나중에 유리가 아냐한테 제대로 감긴다면 다친 팔로 조카 안고 뛰면서도 멀쩡하다가 삼촌 다쳤어..?! (8ㅁ8) 하는 순간 어..?! 맞다 그랬지 우와아악 하고 뒤늦은 엄살 시작되는 연출 보고 싶다
(73)
전에도 했던 얘기지만 브라이어 남매 우애 좋은 거랑 별개로 생각보다 소통을 안 하고 사는 편인 것 같다는 점이
요르
- 암살자인 거 숨김
- 직장 동료들이랑 서먹한 거 얘기 안함
- 애인 있다고 거짓말함
- 결혼한 거 까먹고 말 안 해줌
- 사실 위장결혼인 것도 말 안 해줌
유리
- 비밀경찰인 거 숨김
- 지하철에서 졸다가 들켜도 철야근무한 거 말 안함
- 일하다 마음 복잡해서 누나 얼굴 보러 갔는데 별 말 안함
서로 말 안 하는 이유가 똑같이 '걱정시킬까 봐'인 것도.. 이 똑닮은 남매야
(74)
집 들어가는 길에 미뤄뒀던 고찰
어둡고 부정적인 설정을 가진 캐릭터들을 가벼운 분위기로 다루면서 이따금 무거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스파패의 셀링 포인트일 텐데.. 애니화 거치면서 너무 일상힐링가족물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어서 가끔 경계해야 할 필요를 느낌
일단 작가가 작품 소재를 선정할 때 꼭 보편적인 윤리관을 따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함 반드시 교훈적인 메시지를 전할 필요도 없고.. 스릴러 영화를 보면서 살해 묘사를 비판하거나 B급 에로 영화를 보면서 성적인 요소를 비판하지 않잖아 오락으로서 소모되는 것들이고 그럴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니까
그러니까 엔도 작가가 스파패를 단순히 '위장가족의 우당탕탕 일상개그 힐링물'을 목적으로 만든 오락용 만화라면요.. 캐릭터들이 가진 어두운 면에 비해 가볍고 친근하게 묘사되는 점이나 팬덤에서 그렇게 받아들여지는 것도 그래 어차피 창작물이니까 흐린눈하고 넘어갈 여지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스파패는 가상국가라고는 해도 <실제 역사에 기반>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고 작품 초반부터 꾸준히 <반전주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잖아요..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이 명확하기 때문에 냉전 배경으로 간첩행위/청부살인/사상경찰/인체실험 같은 민감한 소재들을 선정했다고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유리 같은 캐릭터가 지나치게 친근하거나 유쾌하거나 멋있는 인물로 묘사되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음.. 작가의 의도가 어떻든 팬덤에게 그렇게 받아들여지는 순간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곡해될 여지가 있으므로
상식적으로 반전주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작가라면 사상경찰 같은 국가폭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진 않겠죠 그러니까 유쾌한 캐릭터성과는 별개로 부정적인 면은 확실히 부정적으로 묘사해주길 바라게 되는 것.. 시스콤 조카바보인 걔가 얼마나 뒤틀리고 결여된 도덕성을 가진 인물인지
내가 스파패에서 가장 애정하는 캐릭터가 유리 브라이어이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지점을 경계하려고 함 걔의 캐릭터성을 사랑하지만 모티브가 된 것까지 친근하게 여겨서는 안 되니까.. 비밀경찰 멋있다고 생각하게 될 때마다 셀프 대가리 깨기 하면서 정신 차리려고 애쓰고 있음
사실 요르의 청부살인 캐릭터성이 자꾸 개그용으로 소비되는 점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좀 있지만 내 기준에서 유리보다 심하진 않기 때문에 일단 넘어간다
(75)
비판적인 이야기 했으니까 이제 긍정적인 쪽의 2차 고찰.. 이전 타래에서도 언급했지만 사실 내가 유리를 계속 비판적으로 보려고 하는 건 걔가 내 최애캐라서 더 그러하다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 때문에 자칫 나이브해질 수 있는 태도를 스스로 견제하고 싶은 것.. 좀 걸러 들을 필요가 있다는 뜻
유리가 팬덤에서 시스콤 개그캐 or 간지나는 비밀경찰 캐릭터로만 소비되는 걸 경계하고 싶은 거라서.. 작품 자체의 묘사가 그리 게으르다고 생각하진 않음 국민보다 국가를 우선하는 보안국의 부정적인 면모는 계속 비춰졌고 유리가 국가와 개인의 인간성 사이에서 고민하는 듯한 묘사도 있었죠
유리는 일단 보안국의 모든 슬로건에 동의하는 인물이 아님 원작에서도 명확히 '국가가 아니라 누나에게 충성하는 놈'이라고 소개하고 있고 본인의 직업이 더러운 일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으니까.. 작품이 더 진행되면 보안국 내부에서의 대립을 보여주는 캐릭터로 활용될 여지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때문에 슈타지 모티브 캐릭터가 등장해서 친근하게 묘사된다는 것만으로 작가의 윤리의식이나 프로파간다성을 의심하는 건 너무 과도한 해석이라고 생각하구요.. 성숙한 독자라면 표면적인 소재보다 작가가 그 캐릭터를 어떻게 활용하고자 하는지에 주목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도 합니다
(76)
작가피셜 시스콤이라서 여친이 없는 유리 군.. 일방적으로 고백받고 별 생각없이 연애 시작했는데 누나 생일이라 데이트 파토내고 기념일에 영화 보러 가는데 누나랑 볼 영화라서 거절하고 쇼핑 가서 누나 줄 선물 고르고 하루종일 누나 얘기만 해서 결국 뺨 맞고 차인 흑역사 같은 게 있었으면 좋겠다
영문도 모르고 차이고 와서는 누나한테 말했더니 소중한 사람한테 상처를 주면 안 된다고 타이르는 누나한테 "응 누나 말이 다 맞아 내가 잘못했나 봐 🥺(나한테 제일 소중한 사람은 누나인데 내가 대체 뭘 잘못한 거지 🤷♂️)" 상태인 개노답 시스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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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유리 아기만두 시절이랑 현재 비교짤 볼 때마다 진짜 잘못 컸다는 생각이 든다.. 시험 백 점 맞았다고 뽀작뽀작 자랑하던 아기가 어쩌다 이런 매드싸이코 시스콘으로 컸지요
(78)
팬북에서 공인된 유리 전투력이 로이드보다 아래인데 피오나랑 막상막하라는 점이 너무 좋다.. 피오나랑 유리 싸우는 거 보고 싶다
평소에는 냉철한데 특정인 관련해서만 나사 하나씩 빠져있는 이 얀데레들의 만남이 너무.. 궁금함 서로가 선배한테 & 누나한테 위협이 되는 존재라는 거 인지하자마자 인정사정없이 물어뜯을 것 같은데 신분마저 서국 스파이 vs 동국 비밀경찰이라는 게.. 근데 지극히 사적인 이유로 싸울 것 같다는 게
갠적으로는 순수 전투력만으로 따졌을 때 피오나가 살짝 더 우위였으면 해.. 아무래도 경력 1년차 보안국 막내보다는 혹독하게 훈련받은 정보국 요원이 실전에서 좀 더 노련하겠지요 근데 유리가 워낙 맷집과 근성이 탈인간급이라서 하루종일 싸워도 결판이 안 났으면 좋겠다
'이 남자 뭐하는 인간이지' vs '이 여자 진짜 인간인가' 같은 모먼트가 보고 싶다는 뜻입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비슷한 부류를 향한 동족혐오를 내재하고 있다잖아요 그런 느낌으로 쌍방혐관 맺어줬으면 좋겠다는 오타쿠 뇌내망상이 무럭무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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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타임이 차서 주절거리는 남매 이야기.. 요르의 이름은 밤이고 유리의 이름 앞글자는 저녁과 발음이 같다는 게 사소하지만 심장이 뛴다 夜와 夕.. 그리고 남매 앞에 있는 黄昏
그리고 요르를 상징하는 꽃은 장미인데 유리는 일어로 백합이라는 게 너무 좋아서.. 아름답지만 가시가 있는 장미 & 향이 독해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백합 진짜 브라이어 남매 같아 자꾸 이름 가지고 과몰입해서 죄송합니다
(80)
유리 브라이어.. 어깨에 총 맞고 어디로 증발한거냐
부상당하고 복귀했을 때 중위님한테 왕창 깨졌으면 좋겠다 그렇잖아도 못 튀어나가게 하려고 기둥에 묶어놨는데.. 중위님이 은근히 유리 많이 아끼는 묘사가 보이니까 다쳐서 돌아오면 평소보다 좀 모질게 혼낼 것 같기도 하고
어깨 다친 거 누나한테 들켰으면 좋겠네 다 낫기 전까지는 누나 보러 못 가겠다고 눈물삼키다가 누나부족으로 쓰러지게 생겨서.. 오랜만에 놀러왔는데 오늘따라 웬일로 나 왔어 누나 팔 활짝 포즈~ 🤗 가 아닌 남동생이라든가
수상할 정도로 왼팔을 안 움직이는 동생.. 둔한 누나니까 모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쪽으로는 이상하게 눈썰미가 예리할 것 같지 유리 혹시 어디 불편한가요? 하고 툭 건드려 보는데 입 꾹 다물고 속으로 비명지른 삼촌 마음의 소리 때문에 고막 터질 뻔한 아냐
ユ: 사 사실은 전철 자동문에 어깨를 박아서 ^^;
ヨ: 어머나 세상에 8ㅁ8
ア: (총 맞았어?!)
ロ: (총 맞았군)
(81)
유리가 로이드를 매형이라고 부르는 상황에 대한 로망이 있음.. 죽어도 매형으로 인정한 적 없었으면서 정체 알게 된 직후에 비로소 싸늘한 눈으로 매형이라고 불러 보는 처남
(82)
황혼장막 vs 브라이어 남매로 레드 퍼지 패러디물 보고 싶어..
(83)
잠 안 와서 스파패 얘기.. 유리 피오나 원작 접점 기원 1일차
요르 주변인물과 로이드 주변인물 간의 접점이 생각보다 없어서 한번쯤 마주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유리 도미닉 카밀라 커플이랑 프랑키 실비아 피오나 정도인 것 같은데 유리 피오나 조합은 진짜 한번쯤 보고 싶어서
적폐 망상이지만 유리한테 허니트랩 거는 피오나 상상해보면 안 되는 걸까..? ㅋㅋ 처남이 중증 시스콤이라 오퍼레이션 스트릭스에 방해 & 보안국 내부 첩보 수집 같은 명목으로 황혼이 장막한테 부탁할 만도 한데
피오나가 24~25세 정도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요르보다는 연하면서 유리보다 연상일 거라고 생각하니까.. 선배 부탁이니까 하긴 하는데 솔직히 포저 부부 이혼했으면 좋겠어서 시스콤 응원하는 피오나 & 시스콤은 질린다는 여자들만 봐와서 오히려 별 거부반응 없는 연상 누님이 이상해보이는 유리
유리도 유리 나름대로 로띠 직장동료라니까 포섭해두면 쓸모 있겠다고 생각해서(+ 관심있다고 착각해서) 역허니트랩 거는데 서로 짝사랑 대상이 너무 확고해서 씨알도 안 먹히는 개그씬이 보고 싶어요.. 황혼 선배가 훨씬 젠틀하지 vs 누나가 훨씬 자상하고 상냥해
그러다 서로 짝사랑 대상한테 악감정 있는 거 꼬투리 잡히는 바람에 대판 기싸움하고 혐관 됐으면 좋겠다
좀 더 구체적인 망상.. 처남의 방해공작이 갈수록 심해져서 골머리 앓던 로이드가 요르한테 제안부터 했으면 좋겠다 유리 소개팅시켜보는 거 어떠냐고.. 젊고 멀끔한 청년(※입발림)인데 슬슬 애인 사귈 시기 아닐까요 하면서 적당히 이유 갖다 붙이면 요르도 좋은 제안이라고 선뜻 받아들일 것 같고
???: 왜 그런 (엄청나게 안 내키는) 임무를
???: 믿을 건 너뿐이다 밤의 장막 ㅍ-ㅍ
???: 하겠습니다
???: 누나만 있으면 충분한데 내가 왜
???: 하지만 피오나 씨는 좋은 분이신걸... 유리가 나가 준다면 저도 (아내 역 교체당할 걱정도 없고) 안심할 수 있을 테고 8-8
???: 약속 장소가 어디랬지?
막상 만나서는 둘 다 포커페이스 웃음 짓고 씨알도 안 먹히는 쌍방 허니트랩으로 삽질하면서 묘한 동족혐오 느끼다가 서로 지뢰 밟는 바람에 대차게 뒤집어엎고 말아먹었으면 좋겠네.. 소개팅 후기는 요르 브라이어의 남동생이 그런 또라이였다니 & 으아악 로이드 포저 역시 인생에 도움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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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모드 켜질 때.. 황혼은 서늘한 벽안에 하이라이트 없이 동공 축소되고 브라이어 남매는 눈동자 전체가 까맣게 죽어버리는 대비가 좋다
(85)
황가놈 와이프한테는 앞에 없을 때나 혼자 생각할 때나 꼬박꼬박 '요르 씨'라고 부르면서 처남은 '유리 브라이어' 풀네임인 거 제법 정없고 웃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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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든 생각인데 유리는 포저 부부가 당연하게 이미 했(...)을 거라고 믿을 것 같다 아침부터 탐라에 숭한 이야기 해서 죄송하지만요
상식적으로 (매형피셜) 언제나 러브러브한 1년차 신혼부부가 부부관계를 한 번도 안 가졌을 리가 없다고 생각할 거 아냐.. 요르 성격상 그런 침대 사정을 유리한테 먼저 공유할 리도 없고 유리가 그걸 누나한테 직접 물어보는 자살행위를 할 리도 없고
정작 당사자들은 스킨십도 제대로 안 해 본 위장부부인데 ㅋㅋ.. 도청기 설치 고민하다가 '누나의 이렇고 그런 목소리' 운운하면서 머리 박살냈던 거 보면 이미 포저 부부가 관계 갖는다는 걸 상정하고 있는 것 같아서 웃기고 가여워
로이요르 극성안티 주제에 누구보다 적폐 커플링 설정 먹고 있는 유리 브라이어.. 물론 어렴풋이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 거랑 직면하는 건 또 달라서 나중에 포저 부부 둘째 소식 듣거나 매형 지갑에서 피임기구 발견하면 앓아눕고 다음날 결근할 듯
(87)
스파패 신규 일러들 너무 좋아서 하고 싶은 말이 산더미인데 말로 정리할 수 있는 정신이 아니라 비명만 지르는 중
스파이 × 암살자 착장은 공식 일러스트에도 많았지만.. 의사 × 공무원 투샷은 처음 본 것 같은데 시선이며 표정이며 분위기며 완벽하게 가장된 선량하고 평범한 부부의 자연스러운 그것이라 너무 괘씸하고 좋아서 주먹울음남
그리고 구석에서 이 부부 꼬라보고 있는 유리 때문에 진짜 못 참겠다 ㅋㅋ 이 친구도 제복이 아니라 출퇴근 정장룩이네요 아무리 봐도 평범한 의사 공무원 부부 +외교관 남동생의 일상 일러스트인데 알맹이 까보면 스파이 암살자 비밀경찰이라는 게 이미친 거짓말쟁이 어른들아
포저 부부 일러스트에 아냐가 아니라 유리가 들어간 건 유리가 알고 있는 누나 부부의 이미지가 저런 모습이라서일까.. 유니폼에 또박또박 요르 '포저'라고 적힌 명찰을 달고 있는 공무원 누나.. 그 옆에 훤칠하고 유능하고 프로페셔널한 이미지의 의사 매형..
전 장르에서나 이쪽에서나 구석자리에서 음습하게 질투하고 있는 구도의 최애캐 그만 좋아하는 법 사고 싶은데 ㅋㅋ.. 나 진짜 세상 단란하고 그림 좋아보이는 포저 부부랑 옆에서 이악무는 유리 너무 좋아해서 고통스러워
(88)
요르가 남동생을 부르는 2인칭이 あなた인 거 갑자기 너무 좋아서 심장 뜀
누나라기보다 진짜 아들 대하는 상냥한 어머니 같아서.. 어머니가 아들한테 존대하는 것도 존칭 써 주는 것도 전형적인 일본식 문화지만 아무튼
(89)
유리 연성인가 눌러봤는데 요르 연성이고 요르 연성인가 눌러봤는데 유리 연성일 때 새삼 닮은꼴 남매인 거 실감하고 심장 떨리는 편
(90)
본인의 무력함을 자책하는 유리브라이어 볼 때마다 생각이 많아짐 진짜 브라이어 남매는 서로한테 뭘까
성인이 된 지금의 유리가 누나한테 미움받을까 봐 불안해하거나 쓸모없는 존재가 될까 봐 전전긍긍하는 것도 어릴 때 느낀 무력감의 연장선이겠지.. 남매 나이터울이 큰 편이기도 하고 어린 유리가 그 나이에 보호자에게 보살핌받는 건 당연한 일인데도 그게 부모가 아니라 누나였어서 부채감을 느끼는
포저 부녀한테 적대적인 것도 '누나를 빼앗겨서'라기보다 궁극적으로 '내가 누나한테 필요성이 될 수 있는 요소들을 빼앗겨서'라고 생각함 보호자로서 든든히 지탱해줄 수 있는 역할은 매형에게 피보호자로서 받은 사랑을 돌려줄 수 있는 역할은 조카에게 뺏긴 거니까
요르가 결혼하든 결혼하지 않았든 유리는 쭉 누나한테 부채감 느끼면서 살았을 것 같다 근데 이제 갓성인 되고 드디어 사회에 좀 자리잡아서 누나한테 적극적으로 보답하려던 순간에 본인이 있어야 할 자리를 빼앗겨버리니까 그 무력감이 유치한 질투심으로 표출되는 게 아닐까
'내가 더 누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에 집착하는 것도 걔의 존재 의의는 진짜 '누나한테 쓸모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서인 거임.. 그렇지 못한 자신은 쓸모없고 무력한 사람이라고 느끼는 것임 본인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유능한 사람인지와 존재만으로도 사랑받는 가족이라는 사실을 떠나서요
좀 더 딥하게 생각하면 범죄를 저지르는 게 누나에게 더 쓸모있는 일이면 저지를 것 같고 죽는 게 쓸모있다면 망설임없이 죽어버릴 것 같은.. 그런 느낌으로 캐해하고 있음 다만 누나가 슬퍼할 테니까 (+ 지금은 더 건전한 방법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하지 않을 뿐
본인이 더 이상 누나한테 쓸모있는 존재가 아니라고 느껴버릴 때 와장창 무너져내리는 애 / 성인이 되어서도 >>누나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 무력한 어린 나<<에 갇혀 있는 유리브라이어 안쓰럽고 걔가 왜 그렇게 필사적인 시스콤인지 좀 이해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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