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창작/썰

[은혼] 트위터 잡담 백업

차흘 2021. 1. 20. 23:57

(1)

하는 말마다 무시당하고 비중도 역할도 희미하던 조연 캐릭터가 결국 쌓인 게 봇물처럼 터져나올 즈음에 타마씨 품에 안겨서 왈칵 눈물 쏟는 게 보고 싶다

 

길 한복판에서 애처럼 엉엉 우는 삼십 대 아저씨를 끌어안고 프로그램에 입력된 다정한 위로의 말을 건네는 기계 아가씨.. 기계인 만큼 인간의 감정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어서 어떻게 보면 작위적으로 들리는 말들이지만 거기에 서러울 만큼 위로받는 관계의 야마타마

 

평소에는 감정과 관계에 서툰 타마한테 다정하게 이것저것 알려주던 어른스러운 자키가 정작 본인 감정을 못 추스르고 망가졌을 때 가장 먼저 타마씨한테 위로받았으면 좋겠어


(2)

타마 씨한테 비녀를 선물하는 야마자키.. 타마가 긴토키에게 선물 받아서 머리에 꽂고 다니는 나사를 엄청나게 신경쓰고 있는 중

 

잠입수사할 때 여장도 가끔 하는 것 같던데 머리 만지는 손재주도 좋겠지 능숙하게 타마 씨 머리 땋아주고 조심조심 비녀 꽂아주며 얼굴 붉히는 야마자키 주세요


(3)

사내왕따 야마자키 씨가 골동품 가게에서 발견한 태엽인형 타마 씨와 사랑에 빠지는 걸로 시작하는 절절한 배드엔딩 현대물 보고 싶다

 

아무도 듣지 못하는 인형의 목소리를 혼자만 들을 수 있게 된 야마자키 씨.. 주변에서는 다들 저놈 드디어 미쳤다고 수군거리기


(4)

요괴 au의 히지카타가 카라스 텐구라면 야마자키는 심부름꾼 까마귀 정령이었으면 좋겠다.. 코빼기도 안 비추다가 히지카타가 어이 야마자키! 하면 우거진 숲에서 톡 튀어나와 포르르 어깨에 앉는 작은 까마귀 부르셨어요 텐구님?

 

청년 나이대인 히지카타보다 수백 살 더 많고 둔갑술도 할 줄 알지만 요력은 고만고만해서 부릴 줄 아는 주술도 별로 없음 카마이타치 오키타는 야마자키만 보면 슬쩍 낚아채서 잘근잘근 괴롭혀댈 것 같다 족재비가 새를 사냥하는 건 자연의 섭리라는 둥

 

텐구님 심부름으로 옆 산에 정찰 간 날은 산의 주인 구미호와 마주치는 바람에 잡아먹힐까 봐 덜덜 떨겠지.. 다행히 구미호는 까마귀 고기보다 산딸기를 좋아하는 당분 중독자라 여차저차 친해져서 인간 세상 이야기를 듣게 되면 좋겠다 수천 년간 산 속에서만 살아서 아는 게 없는 순진한 까마귀

 

인간계에는 단팥이라는 게 있거든? 산딸기보다 몇 배는 달달하고 맛있다며 몰래 슬쩍했다고 나눠준 단팥 한 줌을 쪼아먹고, 인간계에 흥미가 생긴 까마귀는 구미호가 알려준 인간들의 축제날에 맞추어 텐구님 몰래 인간 마을로 산책을 나갈 것 같다

 

서툰 둔갑술로 인간들 틈에 섞여 짧은 밤을 즐긴 자키가 새벽녘 산으로 돌아가려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는데 가게 옆에 매여 있던 개 한 마리가 갑자기 짖어대기 시작함 본체가 까마귀라 들짐승을 겁내는 자키는 화들짝 놀라서 뒷걸음질하다 헛디뎌 넘어지고, 흥분해서 달려드는 개를 얼결에 요력으로 튕겨냈다가 분위기 싸하게 만들어버리기

 

공중에 흩어진 까마귀 깃털이 살포시 바닥에 내려앉으면 요괴다! 하는 외마디 비명과 눈을 치뜨고 달려들기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상황 파악도 못한 채 험하게 붙들렸다가 못 견디고 둔갑이 풀려버리겠지 포르르 날아오르곤 이상해, 구미호 형씨가 인간들은 상냥하댔는데! 하며 눈물 찔끔함 요괴라는 걸 들키지 않게 조심하라던 충고를 떠올린 건 한 박자 늦은 후일 것

 

돌을 던지고 총을 쏘아대며 집요하게 쫓아오는 인간들에게서 정신없이 도망치면서 겨우 마을 어귀까지 왔는데, 산으로 들어서기 직전 날개에 돌을 맞고 비틀거림 그러다 곧 힘이 빠져서 흙바닥으로 추락하고.. 텐구님한테 말도 안 하고 나왔는데 어쩌면 좋지, 달려오는 사람들의 발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을 테고

 

수풀 속에 떨어져 울먹이며 다친 날개를 파닥이던 까마귀가 포기하려는 찰나에 나무 아래에서 들려온 상냥하고 나긋한 목소리가 그걸 불러세우겠지

 

까마귀 씨, 이리로 오세요. 내 뒤에 숨어요.

 

나무 아래 비스듬히 놓여있던 건 돌로 만든 조그마한 소녀 조각상이었음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기 위해 만들어진 물건이지만 신사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기 시작하면서 마을 어귀를 지키던 그 조각상도 나무 아래서 아무렇게나 굴러다니고 있었을 것임.. 닳고 부스러졌지만 얼굴만큼은 여전히 곱겠지

 

깜짝 놀란 자키가 그쪽을 바라보다가, 젖먹던 힘을 짜내 조각상 뒤에 몸을 숨기면 사람들은 한참 그 주변을 뒤져 보다가 결국 허탕치고 발길을 돌릴 것 같다 근방이 조용해진 후 괜찮으신가요? 하고 다정하게 묻는 소녀 조각상에게 고 고맙습니다, 하고 간신히 대답하며 숨을 고르는 까마귀 정령

 

- 저, 당신도 요괴인가요?

- 아뇨. 나는 이 마을을 지키는 수호 석상이에요.

- 수호 석상…? 당신이 이곳의 수호신이에요?

- 그렇지 않아요. 겉모습을 본떴을 뿐이랍니다.

- 겉모습을… 그게 무슨 뜻이에요?

- 인간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라는 뜻이지요.

 

까마귀는 잘 이해하지 못한 듯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인간에게 만들어진 존재가 왜 요괴를 도왔는지 물을 것 같다 조각상은 자신의 역할이 '사악한 존재로부터 약한 것을 수호하는 일'이라고 답함.. 여전히 아리송한 표정을 짓던 자키는 죽어라 도망치는 꼴이 안쓰러웠겠거니 그럭저럭 납득함 곧 살짝 발그레해진 얼굴로 이름이 뭐냐고 묻는 까마귀에게 조각상은 빙긋 웃으며 대답하겠지.. 사람들은 저를 타마(영혼)라고 부르더군요

 

그렇게 시작되는 까마귀 정령과 조각상 아가씨의 두근두근 아찔한 동양 판타지 인외 로맨스 보고 싶다.. 말도 없이 요즘 어딜 쏘다니냐며 정신빠진 까마귀 녀석에게 잔소리하는 텐구님이라든지 숲 속을 거닐며 산책을 해보는 게 소원이라는 타마씨에게 탈진하기 직전까지 요력을 쏟아부어서 하루 동안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자키라든지

 

학대당하던 고양이가 죽어 요괴가 된 네코마타 카구라를 만난 후 인간에게 우호적이던 태도가 적대적으로 변해버리는 대요괴 구미긴도 보고 싶고.. 엔딩에서는 결국 구미호가 인간 마을에 저주와 재앙을 내렸으면 좋겠다 인간들은 소홀하게 버려뒀던 신사를 허겁지겁 찾아가서 노망난 무당을 찾겠지

 

구미호가 분노한 것은 인간들의 숭배가 소홀했기 때문이다. 마을의 수호신을 부수어 흰 들개의 피와 함께 산길에 흩뿌려라!

 

무당의 말에 마을 어귀에 버려져 있던 낡은 조각상을 찾아 깨부수는 인간들과 그들의 머리 위에서 원을 그리고 날며 어쩌지도 못하고 서럽게 울어대는 작은 까마귀 한 마리

 

핏자국이 흥건한 오솔길 위에 바스라져 있는 돌 부스러기 곁에서 몇 날 며칠을 머물던 수천 살의 까마귀 정령을 온 산을 뒤지던 텐구님이 찾아냈을 즈음에는 이미 깃털 한 조각만 남긴 채 소멸해버린 후겠지


(5)

소나기 내리는 날 찻집 처마 밑에서 비 긋고 있던 타마 씨에게 들고 있던 우산을 씌워주는 대신 슬쩍 숨겨두고 아닌 척 비 맞으며 처마 아래로 들어가는 야마자키 보고 싶다

 

어라 타마 씨도 우산 깜박하셨구나 하고 비 그칠 때까지 처마 아래서 도란도란 대화 나누다가 하늘이 갤 때쯤 아쉽게 돌아서는 야마자키와 누군가가 찻집 벽 뒤에 비스듬히 세워둔 젖은 우산을 발견하고 속으로 가만히 웃는 타마.. 우산 놓고 갔네요 야마자키 씨


(6)

숲속의 마녀 타마 씨와 심부름꾼 개구리 야마자키

 

북쪽 숲에 가까이 가지 말아라

숲의 주인인 풀빛 머리칼의 마녀는

미치광이 조각가가 만든 목각인형이고

오두막을 지키는 동공이 작은 사내는

마녀의 연못에 사는 독개구리란다

 

마을에 전해내려온 지 300년이 넘은 민담.. 먼 발치에서 로브를 덮어쓴 남녀가 재밌는 동화라며 조용히 웃을 것 같다


(7)

문의할 게 있어서 전화 상담 걸었다가 사랑합니다 고객님 하는 자동 응답 시스템 타마 씨에게 저 저도요.. 하고 수화기 너머로 얼굴 붉히는 야마자키


(8)

바이러스 먹어서 매일 데이터가 소실되는 타마 씨에게 매일 아침 찾아가 똑같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야마자키 보고 싶다

 

늘 그렇듯 누구시냐고 묻는 질문에 백 번째 똑같은 자기소개로 시작하는 대화


(9)

강산이 변하고 주변인들의 수명이 다해도 죽지 않는 기계 아가씨.. 수백 년 동안 쌓인 데이터로 이제 인간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지만 나를 사랑하던 당신은 이미 세상에 없군요, 하고 100년 전에 죽은 야마자키를 떠올리는 타마


(10)

나는 너한테만 서툴지

 

이 대사 되게 좋아하는데 볼 때마다 야마타마 생각난다.. 어리숙한 동정남 기믹인데 한편으로는 노련한 밀정인 서른 둘 감찰 야마자키

 

타마 씨 앞에서의 자신과 진선조 밀정으로서의 자신을 분리해서 생각하고 싶은 야마자키라든가.. 직업상 손에 피를 묻힐 일도 많고 목숨이 위험한 일도 많지만 히지카타처럼 사랑하는 여자를 포기할 수 있는 각오는 없을 테고, 대신 험한 일 하는 모습을 타마 씨한테는 어떻게든 감추고 싶어하지 않을까

 

조직에 잠입해서 상대를 속여 배신하고 제거하며 정보를 빼돌리는 떳떳하지 못한 일들.. 야마자키가 암살 임무에서 핏물 뒤집어쓰고 돌아온 날 어스름한 골목에서 예상치 못하게 맞닥뜨리는 야마타마 보고 싶다 애써 감춰왔던 부분의 경계가 무너진 바람에 당혹스러워서 어쩔 줄 모르다가 결국 내 이런 모습은 당신이 안 봤으면 좋겠어요 하고 눈물 떨구는 자키

 

타마는 평소처럼 담담한 얼굴로 뺨에 묻은 핏자국 닦아주며 가만가만 달래줘야 함 전혀 놀라지도 않았고 의외의 일도 아니라는 듯 끌어안으며 다정하게 속삭이겠지.. 이런 모습의 당신이 있기에 세상은 무사히 굴러가고 우리는 안심하며 살아갈 수 있는 거예요


(11)

죽어버린 자키와 죽지 않는 타마씨의 탈이승 로맨스 보고 싶어

 

폴터가이스트 현상으로 TV와 라디오가 오작동하듯 유령과 기계는 통하는 구석이 있다고 했다.. 산 자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자키에게 생전에 부르던 호칭 대신 죽음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혼자 있을 때 이따금 말 걸어보는 타마씨

 

아 유령 때문에 오작동하는 타마 보고 싶네.. 실체도 의식도 없이 남은 건 사념뿐이라 다른 사람이랑 대화하는 타마씨한테 앞뒤 안 가리는 질투심으로 오류 일으켜서 쓰러뜨리는 유령 야마자키.. 시야에는 미친듯이 노이즈 끼고 시스템은 멋대로 꺼졌다 켜졌다


(12)

야마타마 키 차이 별로 안 나서 좋아

 

타마씨 이마에 뽀뽀해주려다 뺨 뽀뽀로 선수 뺏기는 야마자키


(13)

아 정말 나 이거 저번에도 말했는데 야마타마가 오지는 부분 중 하나는 타마가 지명수배 중인 메이드 로봇이라 신고당하면 폐기된다는 거랑 야마자키가 경찰이라는 거예요..

 

이 설정 좀 뽕찼는데 야마타마 연애하다가 누군가의 악의적인 신고로 끌려가서 폐기당한 타마랑 근무태만으로 징계 먹은 야마자키로 시작하는 찌통물 보고 싶다


(14)

과장 좀 보태서 백 번 넘게 말한 것 같은데 야마자키가 타마를 부르는 2인칭이 きみ라서 너무 좋다구요

 

한국어로 번역하면 あなた나 きみ나 똑같이 당신이지만 원어에서 느껴지는 그 미묘한 어감의 차이가 좋아.. 반말인 듯 아닌 듯 부드러운 2인칭으로 부르면서 존대해주는 연상남 야마자키

 

그리고 타마가 야마자키를 부르는 호칭이 '~님'이 아니라 '~씨'인 것도 좋아해.. 혼용해서 쓰는 연성도 좋아하지만 공식은 '~씨'거든요 돌멩이 같은 존재라 대충 부른다는 설정 너무하긴 한데 좀 귀엽지 않냐구


(15)

키스데이.. 키스데이.. 생각해보니까 야마타마로 볼 뽀뽀 이상의 스킨십을 상상해본 적이 없는데.. 얘네 키스할 수 있을까

 

입술 맟추는 데까지만 벌써 백만 년 걸릴 것 같지.. 기껏 분위기 타서 입술 맞닿아놓고 한참을 굳어 있다가 결국 고개 푹 떨구곤 목 아래까지 새빨개져서 눈물 찔끔 흘리는 동정남 야마자키

 

타마가 왜 그러냐고 물으면 그냥 미안하다며 말 더듬을 것 같고.. 좋아하는 사람한테 키스도 제대로 못 하는 꼴이 서러워서 얼굴도 못 들고 울먹이고 있으면 타마는 부드럽게 다독여줬으면 좋겠다 시스템 과부하가 왔군요 야마자키 씨

 

사실 타마는 입을 맞추는 행위가 애정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알고 있을 뿐 별다른 육체적 욕구를 못 느껴서 야마자키가 왜 속상해하는지 이해 못하겠지.. 그저 순수하게 내가 이 사람에게 얼마나 사랑받는지 알고 있으니 키스 같은 건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하는 중

 

어차피 종족의 한계도 있긴 한데 야마자키는 죽을 때까지 타마한테 키스 이상 손 못 댔으면 좋겠어.. 본인이 소심한 것도 있고 타마씨가 너무 소중한 것도 있는데 기계인 타마에게는 어떤 스킨십도 감흥이 없으니 그저 스스로의 욕구 채우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알아서 끝까지 참고 참는 야마자키

 

Q. 둘이 진도 더 안 나가나요?

A1. 제제제제가 어떻게 감히 타마 씨한테

A2. 그런 기능은 탑재하고 있지 않습니다


(16)

아니 내가 캐해석해놓고 내가 발리고 있네 ㅋㅋ 타마의 인간관계는 기본적으로 주종관계라는 공식 설정도 있었고.. 휴일 에피소드 보면 타마는 진짜 순수하게 인간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로봇 느낌이라 야마자키가 하고 싶다면 뽀뽀든 키스든 그보다 더한 거든 순순히 다 해주려고 할 것 같아서

 

야마자키도 일단은 남자라 이것저것 욕심 날 텐데 그래도 타마가 어떤 존재인지 아니까.. 타마가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그게 본인 의지와 상관없는 말이라는 걸 알아서 스스로 정해놓은 선을 넘지 않으려고 노력했으면 좋겠어 마지노선은 딱 키스까지로

 

야마자키의 동정남 기믹에 타마의 목석 기믹이 맞물려서 그렇잖아도 거북이 같은 진도겠지만(ㅋㅋ) 연애 몇 년만에 어찌저찌 키스 성공한 야마자키 겨우 분위기 달아올랐을 때 이성의 끈 딱 붙들고 진선조 밀정의 자제력을 보여줘라

 

오늘 너무 욕심부렸다며 사과하고 앞으로 타마가 본인 의지로 먼저 바라기 전까지는 선 넘지 않겠다고 다짐.. 하는데 기계 아가씨가 갑자기 육체적 욕구에 눈 떠서 먼저 다가오는 에로망가 전개는 취향이 아니므로 결국 야마자키는 죽을 때까지 동정남일 것

 

야마자키 가끔 현타올 때마다 스킨십도 못 하는 사이가 무슨 연인이냐고 태클 거는 자아가 있지만 상대의 욕심을 위해 다른 한쪽이 일방적으로 맞춰주는 건 연인이 아니라 주종관계 아니냐고 귀싸대기 때리는 자아가 늘 이긴다

 

시뻘건 얼굴로 엉거주춤 허리 두들기면서 화장실로 도망가는 야마자키 보고 싶네.. 안에서 30분째 혼자 염불 외고 있는 줄도 모르고 문 두드리면서 야마자키 씨 변비입니까 괜찮으신가요 하는 상냥한 타마씨 주세요


(17)

남자가 그렇게 박력이 없으면 어디 써먹냐고 주변에서 하도 훈수를 들어서 나름 힘내본답시고 벽쿵 도전하는 야마자키로 뻔한 소재의 야마타마 보고 싶다

 

이건 무슨 자세인가요 야마자키 씨

타타타타마 씨 이러면 기분이 어떠세요

글쎄요 아늑하군요

그 아니 그런 거 말고 좀 더 심장이 두근거린다든가

이건 심장이 두근거리는 자세인가요?

예 (제가요…….)


(18)

야마자키 가끔씩 능청 떠는 게 왜 이렇게 좋지.. 맹하고 순진한 자키도 좋지만 영악하고 약삭빠른 자키도 좋아.. 진선조가 기물 파손했다고 항의하러 온 동네 주민한테 슬쩍 돈봉투 찔러주면서 이번만 넘어가달라고 곤란한 척 웃는 게 보고 싶다

 

타마씨가 스낵바 남자 손님들한테 인기 많은 거 분명 질투하고 있겠지.. 연적이라도 생기면 몇 잔 마시고 저한텐 타마씨밖에 없는데 훌쩍.. 앗 미안해요 저 좀 취했네요.. 하고 무해한 순정남 컨셉 어필하는데 사실 속으로 다 계산하고 견제 중임


(19)

아 타마씨가 스낵바 손님들한테 저질스러운 농담 듣는 거 보고 꼭지 도는 야마자키나 자키가 임무 중에 부상 입는 거 보고 사고회로 끊어지는 타마 같은 게 보고 싶단 말이에요~

 

오른팔 부러져서 깁스해놓고는 타마씨가 혼란스러워하니까 잠깐 망가진 것뿐이에요, 하고 달래면서 왼팔로 안아주는 야마자키 보고 싶어요 흐흑


(20)

야마자키 잠입할 때 여장했다가 타마랑 정면으로 마주쳐줘.. 어색하게 웃으면서 어머 초면에 실례했어요 하고 도망치려는데 홍채 인식만으로도 타인 식별 가능한 우리 타마씨 잠깐 고민하다 악의없는 투로 네 초면에 실례했습니다 야마자키 씨 해버려서 그날 밤 방구석에 틀어박혀 훌쩍거리는 자키

 

야마자키 씨한테 새로운 취미가 생긴 줄 알았습니다 하고 뒤늦게 토닥거리는 타마씨 보고 싶어요


(21)

스스로가 인간이 아니라 로봇이라는 점에 은근한 자격지심 느끼는 타마 보고 싶다.. 울고 웃고 싸우고 화해하는 싸구려 로맨스 영화에 몰입해 울먹거리는 야마자키를 보면서 문득 자신은 연인으로서 너무 결여된 점이 많은 존재가 아닐지 생각해보는 타마

 

어느 해질녘 헤어지기 전 정리해둔 생각을 차분히 털어놓으며 그간 감사했다고 고개를 숙이는 타마.. 얼굴을 들면 하얗게 질린 낯이 보여서 뭔가 말실수를 했나 싶던 찰나 덥석 손을 맞잡고 왜 그런 말을 하냐며 상처받은 눈으로 묻는 야마자키 때문에 놀랐으면 좋겠다 저 뭔가 잘못했어요 타마 씨?

 

곧 울 것 같은 얼굴을 빠르게 스캔하는데 진심으로 겁 먹고 있는 게 읽혀서 하려던 말도 미뤄놓고 달래기 바쁘겠지.. 나는 그냥, 난 당신이 좋아요 타마 씨, 논리도 근거도 없는 그 횡설수설한 고백 한 마디에 나흘 밤낮의 계산 끝에 도출된 타당한 결론이 와장창 박살나는 기계 아가씨

 

남들 눈에 좀 변태 같을 만큼 기계인 타마를 온전히 사랑하는 야마자키가 좋아.. 누군가 끌어안으면 체온조차 느껴지지 않는 게 좀 식지 않냐고 물으면 정말 순수한 의문으로 식을 이유가 있는지 되묻겠지 그 단단한 서늘함마저 오히려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니까


(22)

타마 이마에 있는 붉은 사마귀가 전원 버튼이라는 공식 설정 생각하다가.. 이마에 입 맞추는 순간 작동이 멈춰 바닥으로 무너져내리는 타마씨 보면서 씁쓸하게 웃는 야마자키 같은 게 떠올라버렸고


(23)

타마씨 약지에 너트 끼워주는 야마자키 몇번을 떠올려도 발린다


(24)

야마자키 연애경험 제로에 나이만 먹어서 플러팅 대사 같은 거 하나도 모르고 타타마씨 우리 심심한데 붭붜나 할까요 이딴 거나 배워왔다가 타마한테 대걸레 빔 맞고 집 가서 울었음 좋겠다


(25)

외적인 의미로나 내적인 의미로나 늘 조연이었던 야마자키를 주연으로 만들어주는 존재가 타마라는 점이 좋아.. 맞선편 대사를 빌리자면 유일하게 비추는 빛 같은 존재

 

세상이 연극이라면 난 마을사람 A 정도겠지만 당신과 있을 때는 꼭 왕자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하고 기어들어가듯 고백하는 야마자키에게 그런가요 왕자님 하며 미소짓는 타마씨 보고 싶다


(26)

소라치 공식으로 타마가 은혼 세계관 캐릭터 중 가장 순수하게 선한 인물이라는 설정이 너무 사랑스러워.. 태생부터가 오로지 타인을 위한 이타심으로 이루어진 존재라 스스로를 돌볼 줄 모른다는 점이 애틋하다

 

오토세나 겐가이처럼 자신을 아껴주는 사람은 많았지만 야마자키만큼 불면 꺼질까 쥐면 터질까 신줏단지 다루듯 모시는 사람은 처음이라 묘한 기분을 느끼는 타마.. 베풀 줄만 알았던 이타심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가는 기계 아가씨


(27)

야마자키 순찰차 조수석에 타마씨 태우고 드라이브나 해라.. 밤이 늦어서 위험할까 봐 데려다준 거라고 필사적으로 해명하는데 어느 또라이가 걸어서 10분 거리를 1시간 걸려 에스코트하냐며 순찰차 사적으로 쓰지 말라고 부장님한테 얻어맞아라


(28)

기계 가정부 에츠코 시리즈.. 타마랑 똑같이 생긴 에츠코 100개 정도 세워놓고 이 중에서 진짜 타마를 찾아서 함께 탈출해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 속에 야마자키를 던져놓고 싶다

 

짝사랑 짬밥으로 한눈에 알아보고 데려가려는데 그 옆에 서 있던 복제품 타마가 야마자키 씨 하고 안타까운 듯 부르면 패닉 오겠지.. 똑같은 얼굴에 똑같은 프로그램을 복사해서 똑같은 의식을 가지고 있는 타마씨는 타마씨일까 아닐까

 

의식 연동 후유증 때문에 야마자키가 데려온 1기의 기억보다 놓고 온 99기의 기억이 강해서 서로 혼란스러운 야마타마.. 겨우 탈출해서 힘껏 끌어안고 이제 괜찮다고 안심시키는데 왜 나를 두고 왔어요? 하고 울 것처럼 묻는 타마씨 보고 상황파악 하자마자 멘탈 터지는 야마자키


(29)

가라쿠리 반란 사건 규모가 꽤 컸던 것 같은데 진선조에서 후속조사 했다면 타마가 어떻게 태어났는지도 알고 있겠지.. 야마자키 어느 날 타마씨 앞에서 하야시 후요 양이라고 넌지시 불러봤으면 좋겠다


(30)

야마자키한테 아빠라고 부르면서 장난치는 타마코 보고 싶다

 

타마씨랑 똑닮은 여자애가 아빠라고 부르면서 안기면 동정남 야마자키는 파이널 판타지 폭주해서 브레이크 못 걸고 고장나야만


(31)

야마타마 말다툼하는 장면 상상해보고 싶은데 둘 다 서로한테 배려심 만렙일 것 같아서 도저히 시뮬레이션이 안 된다

 

만약 다투는 날이 온다면 시작은 무조건 야마자키겠지 타마는 절대 먼저 싸움을 걸 리가 없어.. 그마저도 타인을 배려하느라 스스로에게 너무 소홀한 타마 때문에 속상해서 쓴소리를 한다든가 멀리 떠날 일이 생겨서 정 뗀답시고 일부러 모진 말을 한다든가

 

말다툼이라고 해도 타마는 전부 본인 과실이고 하루빨리 개선하겠다는 말밖에 안할 것 같지만.. 어느 쪽이든 결말은 오토세 스낵바 앞에 무릎 꿇고 울면서 내가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야마자키일 것 어딜 감히 하늘같은 타마씨와 맞먹으려고 드느냐..

 

자낮돼서 별 생각없이 자기비하 발언하는 야마자키한테 찐텐으로 화내는 타마 같은 건 좀 보고 싶다.. 화낸 게 아닙니다 강한 의견을 전달할 때는 이런 표정과 어조가 적합하다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잠깐 야마자키씨 우는 겁니까 얼굴 좀 들어보세요


(32)

곤충 얘기하다 또 뇌절할 것 같은데 운명을 거부하는 필멸자 x 운명에 순응하는 불멸자 너무 맛있다고 나만 그런 거 아니잖아.. 야마타마 한 입만 먹어보세요 타마씨를 혼자 두고 죽을 수 없어서 엉엉 우는 야마자키 보고 싶다고


(33)

날라리 지미 부장이랑 타마씨 조합 보고 싶다.. 관심받고 싶어서 삐딱하게 이 사람 저 사람 들쑤시고 다니는데 한편으로 타마씨는 늘 덤덤하니까 이래도 신경 안 써주겠지 싶은 지미.. 근데 타마가 진심으로 상처받고 눈물 보이는 바람에 당황해버리기

 

사람의 마음이란 시시각각 변화한다는 사실을 잊었군요 당신의 진심이 변했다면 저 역시 당신에 대한 데이터를 삭제하겠습니다 하고 눈물 뚝뚝 흘리는 타마씨 보고 얼어붙는 지미 평소에는 반말 찍찍 했던 주제에 놀라서 무의식적으로 2년 전처럼 존대해야 함

 

그게 아니라 나는 그러니까 내 내가 잘못했어요 타마씨.. 싹싹 빌고도 몇 달 정도 오토세 스낵바에서 문전박대 당하다가 왁스 바르는 거 관두고 염색 다 풀릴 즈음에야 전보다 더 소심하게 전전긍긍하다 겨우 말 한 마디 붙여보고 그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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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씨 품에서 기름 냄새 맡고 흥분하는 십변태 야마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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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타마의 정체성은 청순한 타마씨와 순진한 야마자키군의 조합이지만 하루 정도는 핫앤섹시 팜므파탈 타마와 십변태 이상성욕자 야마자키가 보고 싶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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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혼으로 칠죄종 패러디를 한다면 야마자키에게는 무조건 질투 속성을 넣어주고 싶다.. 닳도록 말했지만 개성 넘치는 주변인들에게 치여 살면서 내심 주눅 들어있는 야마자키가 좋아 겉으로는 헤실헤실 웃는 주제에 속은 열등감과 자격지심으로 똘똘 뭉친 야마자키

 

백 번째 말하는 거지만 질투는 녹색 눈을 한 괴물이라는 문장 정말 좋아하고.. 타마가 긴토키한테 마음 있는 거 눈치채곤 나 같은 건 형씨 발끝에도 못 미친다며 일찌감치 체념해버리기 뒷모습만 먼 발치서 바라보는데 녹색 머리카락을 담은 눈에 녹색 안광이 스멀스멀 서리는 연출 보고 싶어

 

사실 열등감 덩어리 야마자키에게 수수한 당신이 사랑받을 이유 열 가지 대는 타마씨가 보고 싶었을 뿐인데 왜 이렇게 음습해졌지.. 평범한 인간처럼 감정에 공감하며 위로해주지 못하는 점을 안타까워하는 타마씨에게 자키는 엉엉 울면서 기계인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 열 가지 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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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타마는 연애한 지 몇 년이 지나도 서로에게 한결같이 최선을 다할 것 같아.. 예쁘고 다정한 연애를 하는 야마타마 보고 싶다 기념일마다 잊지 않고 수줍게 꽃 한 송이씩 사오는 야마자키라든가 밤에는 잠들 필요 없는데도 옆에 누워서 야마자키가 잠들 때까지 함께 있어주는 타마씨

 

잠든 야마자키의 뺨을 조심스레 어루만져보는 타마 보고 싶어 부드럽고 따뜻한 감촉을 처음 느낀 안드로이드처럼.. 자키가 잠결에 가볍게 뒤척이면 잠깐 멈칫했다가 다시금 잠든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보면서 사랑스러움이란 게 무엇인지 깨닫겠지

 

야마자키가 뺨에 입 맞춰줄 때는 내심 부드럽지도 따뜻하지도 않은 금속의 신체가 무안할지도 모르겠다 그치만 자키는 벌겋게 달아올라선 정말 어쩔 줄 모르겠다는 얼굴로 입술 만지작거리며 단단하고 서늘하고.. 사랑스러워요 하고 수줍게 속삭일 테니 사랑받는다는 게 무엇인지 깨닫는 기계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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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야마자키.. 나름대로 특수경찰 밀정 포지션인데 데이터 해킹 정도는 할 줄 알지 않을까

 

전설의 양이지사 백야차의 주변인들을 감찰해오라고 등 떠미는 부장님 등쌀에 타마씨 데이터 해킹했다가 자기 이름 옆에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정보가 적힌 걸 보고 나 이거 못하겠다며 징징대다가 한 대 얻어맞는 진선조 감찰 필두님 줘

 

타마 데이터 해킹하는 야마자키 소재 좀 치인다 더 어두운 분위기로도 풀 수 있을 것 같은데.. 사랑하는 야마자키씨와 오붓한 대화를 나누다가 문득 위화감을 느끼는 타마 분명 데이터에는 없는 기억인데 묘하게 익숙하고.. 우리 전에도 이런 대화를 한 적 있던가요? 하고 물으면 야마자키는 잠깐 입 다물었다가 글쎄요 한 마흔 일곱 번쯤? 하고 웃겠지 대략 진선조의 돌멩이 야마자키 씨에서 사랑하는 우리 야마자키 씨가 될 때까지 마흔 일곱 번째 데이터 리셋 중인 또라이 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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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이 나와서 맨날 개그만 해서 그렇지 부장님 말마따나 진선조는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직업이고.. 사랑하는 여자가 혼자 남을까 봐 받아주지 못한 히지카타는 멋진 놈이지만 야마자키는 그만한 강단이 없는 녀석이라 좀 더 욕심 부리는 쪽으로 캐해석하고 싶다

 

히지카타가 자기가 죽고 혼자 남을 미츠바에게 미안해서 거절했다면 야마자키는 어떻게든 살아서 당신 곁에 돌아올 테니까 괜찮다는 마인드.. 미츠바편에서 히지카타한테 미츠바에게 가보라고 진지하게 충고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믿는 중

 

게다가 타마는 로봇이라 어차피 인간인 자신이 먼저 죽게 될 걸 아니까 더 욕심냈으면 좋겠다 소중한 사람들이 죽고 혼자 남는 걸 두려워하는 타마씨한테 살아서 돌아올게요 죽어서라도 돌아올게요 하고 안심시켜주는 척 욕심 부리는 야마자키.. 이기적이라는 거 본인도 알아서 은근히 죄책감 느껴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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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남는 걸 두려워하는 기계 아가씨 너무 좋잖아요.. 인간의 몸이 한없이 약하다는 걸 자각할 때마다 언젠가 긴토키 님도 오토세 님도 야마자키 씨도 날 두고 죽어버리겠지 하고 마음 한켠이 서늘해지는 타마 보고 싶어

 

죽음이라는 개념을 이해 못해서 왜 인간의 몸은 낡고 고장나면 그대로 폐기되는 걸까 부품 교체조차 못하는 존재라니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타마씨..


(41)

잠 안 와서 옛날 연성들 뒤적이다가 개쩌는 썰 보고 과거의 나에게 충격받았다.. 몸 속에 시한폭탄이 심어진 타마씨 끌어안고 두근 두근 타이머가 움직이는 고동소리를 들으면서 당신 심장이 멈출 때 내 심장도 멈출 거예요 시전하곤 울먹이는 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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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부키쵸에 좀비 아포칼립스 터져서 인간들 다 대피하고 혼자 남은 타마가 상반신만 남은 좀비자키 주워다가 키우는 썰도 풀었고.. 예나 지금이나 유구하게 음습한 내 취향 어쩌면 좋지

 

곧 할로윈이기도 하니까 좀비물 야마타마는 좀 길게 풀어보고 싶네.. 혼자서 폐허가 된 스낵바를 지키던 타마씨가 밤마다 골목에서 짐승 소리가 나는 게 수상해서 확인하러 가면 건물 잔해에 하반신부터 깔려서 오도가도 못하는 좀비자키가 있겠지

 

오래 굶고 기력도 없이 그르릉거리는 게 안쓰러워서 꺼내주지만 이미 허리 아래는 곪아서 끊어져나갔고.. 어쩌다 이렇게 된 건가요 야마자키씨 하고 음식 구해다 먹여줘도 넣는 족족 뻥 뚫린 위장으로 줄줄 새는.. 아 진짜 고어하다

 

야마자키씨는 이제 저와 대화를 나눠도 얼굴을 붉히거나 말을 더듬지 않는군요.. 그리고 이제 저보다 키가 작습니다 하고 무너진 건물에 마주앉아 나사 하나 빠진 대사를 치는 타마씨.. 텅 빈 마을에서 유일한 버팀목으로 서로에게 의지하는 기계 아가씨와 좀비 청년 좋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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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수배 가라쿠리와 말단 경찰 구도로 로미오와 줄리엣풍 야마타마 보고 싶다.. 놀랍게도 둘 다 원작 설정이고 타마는 신고당하면 폐기당한다는 설정 후반 가서 다 잊힌 것 같지만.. 이 소재도 백 번쯤 앓은 것 같은데 슬슬 연성할 때도 됐잖아요 차흘님

 

밀정인 야마자키가 신분을 속이고 타마씨 앞에 서야만 할 상황을 만들어주고 싶다.. 노련한 밀정이지만 역대급으로 몰입 불가능한 상황이라 애먹는 자키와 고성능 감지 기능으로 이미 정체 간파했지만 모르는 척 순순히 속아주는 타마씨

 

반파돼서 감지 카메라고 시각 센서고 다 부서지고 고철 덩어리 된 타마씨.. 이대로 끌려가서 완전히 폐기되기 전에 자기 손으로 끊어주는 게 낫겠다고 중추 메모리 끄집어내서 손에 쥐고 달달 떠는 자키 보고 싶어

 

무리하지 말라고 속삭이는 타마씨 목소리에 흠칫 얼어붙어야만.. 코 위부터 절반이 날아간 얼굴로 입술만 남아서 내가 당신 숨소리조차 구분하지 못할 것 같나요, 야마자키 씨 하고 타마 퀘스트편마냥 끊어질 듯한 목소리로 지직거리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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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토키가 타마한테 선물한 나사 머리장식 보면서 보일 듯 말 듯 질투하다가 프러포즈하면서 타마씨 약지에 너트 끼워주는 야마자키 줘

 

메모리 데이터 잃어버린 모브캅이 인간일 적에 타마씨한테 꽃다발 선물했던 어렴풋한 기억을 흉내내서 고철더미에서 스프링이며 전선 소중하게 주워 모아 서툴게 건네는 게 보고 싶다 이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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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야마타마 캐해석은 둘 다 스스로의 존재 가치에 대해 끝없이 의심하는 사람들이라서.. 서로를 통해 비로소 확신을 갖고 완전해지는 상호구원관계로 요리해 먹는 게 맛나다

 

야마 → 타마 구원서사는 그냥 원작이잖아요.. 잊혀지고 무시당하면서 자존감은 진작에 바닥났고 주변에 잘난 놈들만 한가득이라 열등감만 남아서 성격 죽이고 헤헤 웃으며 살던 30대 전직 양아치가 당신의 역할은 헛되지 않았다는 한 마디에 눈물 펑펑 쏟고 체리한 첫사랑을 시작했다는 전개가..

 

타마 → 야마 서사는 후요 에피소드에 남은 타마의 정체성 혼란에서부터 시작했으면 좋겠다.. 누군가의 이미테이션으로 만들어졌다는 것부터가 스스로의 자아주체성을 부정당한 탄생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하야시 박사가 원했던 '후요'와는 다른 존재가 되어가는 스스로에 의한 내적갈등.. 같은 거

 

외모도 성격도 흠 잡을 데 없이 완전무결한 간판 아가씨지만 실상은 타인의 모습을 어줍잖게 베껴 태어난 실패작이라는 정체성.. 거기다 어설프게 갖춘 감정체계나 인간의 죽음처럼 오롯한 안식을 가질 수도 없는 기계 몸이 남들과 비교될 때마다 자신은 불완전한 존재라고 끝없이 느낄 것 같은데

 

'인간 하야시 후요'가 아니라 '안드로이드 타마 씨'로써의 본인을 오롯이 사랑하고 있는 야마자키한테 새삼스레 애틋함을 느꼈으면 좋겠단 말이에요.. 인간을 흉내낸 모습이 아니라 기계인 당신의 상냥한 위로와 따뜻한 마음씨에 반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란 말이야 야마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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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하다가 별안간 눈물흘리는 20대 여성 됨.. 야마타마 연애 3주년까지 찍었는데 기념일에 프로그램 오류로 감정 데이터 초기화된 타마씨 앞에서 눈물 꾹 참고 들고 온 꽃다발로 다시 고백하는 야마자키 주세요

 

사랑이 어떤 감정이냐고 묻는 타마씨한테 단어의 사전적 정의부터 인간의 뇌내 호르몬 분비와 화학 작용까지 닥치는대로 공부해와서 설명하려고 애쓰는 야마자키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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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세님 장례식 다녀온 타마씨한테 결혼하자고 말하는 야마자키 줘

 

프로포즈 결심한 타이밍마저도 지지리 운수 없는 자키가 보고 싶다 이 말이야..

 

소중한 존재를 잃는 게 무서운 기계 주제에 이제 더는 누구를 사랑하고 싶지 않다고 거절하는 타마씨 앞에서 다 바스러진 꽃다발 손에 쥐고 멍청하게 눈 깜빡이는 자키 안쓰럽고 좋겠다

 

새벽까지 혼자 앓고 끙끙대다 술 처먹고 엉엉 울면서 찾아와서 그럼 내가 죽을 때까지만 사랑하다가 죽고 나서 데이터 삭제해주면 안 되겠냐고 무릎 꿇고 질척거리는 자키 줘 아이 음습해

 

미안해 최애야.. 그치만 결혼반지 끼고 행복하게 웃는 것보다 평생 전봇대 뒤에 숨어서 애닳아하는 게 어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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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야마자키는 좀 그런 게 있다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절절매는 체리보이인데 서로 연애대상으로 안 보는 아가씨들과는 서글서글 잘 지내는 타입.. 누가 둘이 사귀냐고 물어보면 뭔 소리야 쟤가 남자로 보일 리 없잖아~ 에서 쟤를 담당하는 놈 본인도 친구 이상으로 안 봐서 별 생각 없음

 

츠우도 야마자키랑 친하게 지내줬으면 좋겠네.. 이름은 여전히 기억 못해도 전에 구해주신 거 사례하고 싶다면서 개인 연락처 공유해서 종종 같이 점심 먹는 사이로 발전했으면 좋겠어 자키는 비번일에 가끔 무료로 경호도 서주고.. 앨범이나 포토카드 몇 장 얻어다가 신파치한테 선물도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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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이랑 누님 과보호하는 오빠나 남동생 기믹을 정말 좋아해서 야토 남매 오키타 남매에 환장하는데.. 전에도 풀었지만 킨토키랑 타마도 좀 그런 면이 있지 않을까 둘 다 겐가이의 손으로 재탄생한 기계당 식구라는 점에서.. 묘한 남매애 같은 게 분명 있을 것 게다가 순서로 따지면 타마가 누나야

 

타마가 맨날 긴토키 편만 들고 쌀쌀맞게 굴어서 은근히 섭섭한 킨씨가 가끔은 동생 편도 들어주면 어때, 누님 하고 능청스레 서운한 티 내면 당황해서 눈 동그랗게 떴다가 결국 반박 안 하고 넘어가주는 타마.. 킨토키는 아닌 척 하면서 평소에도 타마 과보호 엄청났으면 좋겠다

 

생각하니까 맛있네 공식에서 오토세가 아들처럼 생각하는 녀석이 긴토키인데 오토세 성격이라면 한번 사고치긴 했어도 긴토키의 분신인 킨토키가 여어 할멈~ 하고 들어오면 그냥 아들처럼 맞아줄 것 같잖아 타마는 남동생 쉴드치는 엄마한테 잔소리하는 맏딸마냥 너무 오냐오냐하지 마십시오 오토세님 / 야마자키가 타마 짝사랑하는 거 알고는 만나서 찬찬히 훑어보다가 타마 씨 쪽이 아깝지 않나? 하고 가시가 있는 농담을 던지는 시누이(아님) 때문에 어쩐지 울컥하는 야마자키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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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자키 쿨타임이 찼다.. 난 야마자키 충견 기믹을 미는 편이라 개에 비유하는 걸 좋아하지만 감찰이라는 직책 생각하면 좀 살쾡이 같다고 생각함.. 범처럼 위엄 있지도 않고 평소엔 그냥 애교 많은 고양이 같은데 사실 약삭빠르고 영악하면서 잔인한 구석이 있는 살쾡이

 

픽시브 소설 읽을 때 적진에 잠입한 야마자키더러 막부의 도둑고양이라는 둥 집 나온 고양이를 주웠다는 둥 묘사하는 부분 너무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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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자키.. 부장님은 슬슬 담배 좀 끊으시라는 둥 하라다 너 금연한다더니 또! 하고 쨍알쨍알 잔소리할 것 같은 놈이 마운틴 시절에는 인상 사납게 쭈그려 앉아서 담배 태우고 있었을 거 생각하면 좀 짜릿해진다

 

금연한다고 큰소리 쳐놓고 툇마루에 숨어서 담배 피우는 하라다한테 몰래 피우면 모를 줄 알았지? 하고 나타나서 한 모금 달라는 야마자키.. 웬일로 잔소리 안 하냐고 물으면 끊는 게 어려운 거 안다며 실실 웃기


(52)

야마자키 잠복편에 여자한테 속는 게 익숙하다는 대사가 있었는데 대체 야마자키의 연애사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1부터 100까지 프레임 단위로 알고 싶다

 

서른이 넘도록 체리보이.. 속는 게 익숙하다는 대사.. 삐딱했던 20대.. 이 모든 요소를 종합하면 구애인한테 크게 데여서 마운틴으로 흑화했다가 갱생한 후에도 트라우마가 남아서 연애에 손을 못 대고 있다는 백스토리를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53)

이 얘기도 백 번 넘게 했는데 감찰반과 직속 상사 조합으로 우당탕탕 일상물 보고 싶다.. 임무 중에 사고쳐서 부장님한테 혼나는데 존나어쩌라고 상태인 시노하라와 뭘 잘못한 건지 이해 못한 요시무라 사이에 혼자 멱살 잡히고 있는 야마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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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자키 2차에서 쿠나이 쓰는 거 너무 좋아

 

이미 2차 팬덤에서 야마자키가 쓰는 무기는 쿠나이로 고정된 것 같다 검도 라켓도 팥빵도 아니고 쿠나이.. 암기류.. 원작에서도 쓰는 장면 나온 적 있던가 쿠나이 써줘 자키 쿠나이


(55)

야마자키랑 하라다 조합 좋아하는 게 전국에 나 혼자는 아닐 거야

 

키 차이 11cm에 몸무게 차이 32kg에서 오는 체격차.. 진선조 중에서도 유난히 인상 험악하고 건장한 하라다와 작고 가느다란 야마자키.. 역사 고증하면 야마자키가 연상이라 은혼의 하라다는 20대 후반에서 30살 정도였으면 좋겠다고 뇌피셜로 망상하는 중


(56)

늘 상냥하고 사근사근한 야마자키가 유일하게 노골적으로 적대감 드러내는 상대가 반사이라는 게 날 너무 발리게 해

 

흥미로운 상대라고 생각해서 졸졸 따라다니는 반사이와 겉으로는 툴툴대는데 동란 때 죽다 살아난 게 떠올라서 내심 달달 떨고 있는 야마자키라는 그 관계성이..

 

멘탈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상대가 안 되니까 휘둘리는 야마자키.. 야 너랑 대화하고 있는 거 들키면 나 할복이라고! 바락바락 악쓰고 대들어도 그러든 말든 귀여워하면서 장난치는 반사이 보고 싶다


(57)

야마자키 공식 여장캐인 거 발린다구.. 놀리려고 선물한 립스틱 받고 이거 발색 괜찮다며 신나서 잠입에 써먹을 생각 만땅인 야마자키 때문에 선물한 쪽이 김새는 거 보고 싶다구


(58)

꼴초 부장님의 간접흡연 최대 피해자는 야마자키일 거라는 뇌피셜이 있음.. 집무실에서 둘이 문 닫고 서류 작업하는데 재떨이에 담배꽁초 산처럼 쌓아놓고 줄담배 피우고 있어서 일부러 기침도 해 보고 창문도 슬쩍 열어놓는데 개무시하고 먹구름 생성하는 부장님 (야마자키: 시발;)

 

매년 생일마다 야마자키한테 화분 선물받는데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부장님.. 벌레 꼬여서 성가시다고 생각할 뿐.. 창가에 얹어두기만 하고 관리도 잘 안 해서 지가 선물한 화분 지가 관리하고 있는 감찰필두님 (야마자키: 시발..)

 

하지만 같이 있을 때 담배 피우지 말아달라는 말은 죽어도 못 꺼내겠지.. 금연당하고 세상 예민해진 부장님 화풀이가 전부 본인한테 불똥 튈 걸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59)

야마자키 나이먹고도 양아치 기질 못 버렸다는 설정 좋아한다구.. 동네 건달들끼리 패싸움 붙으면 멈추세요 경찰입니다! 하고 끼어들었다가 한 대 얻어맞고 너 지금 쳤냐 아앙?! 하면서 눈 치켜뜨는 순딩이 경찰 아저씨


(60)

감찰반 약물내성 훈련 받아서 수술할 때 마취가 잘 안 듣는다는 설정 볼 때마다 쓰러질 거 같다.. 잠입하다 어디 부러져서 수술할 때마다 강제 관운장 체험

 

마취제든 환각제든 거의 치사량까지 주입해야 효과가 나오는 감찰반.. 찻잔에 몰래 천인제 사랑의 묘약 섞여 먹였는데 평소보다 좀 졸린 거 말고는 전혀 반응 없는 야마자키 데리고 우당탕탕 로코물 찍어줬으면 좋겠다

 

히지카타한테 멕일 독약 야마자키한테 기미상궁시키는 소고(18세, 독극물 자격증 보유) 같은 것도 좀 보고 싶다

沖: 자키 이거 어떤지 한 입 먹어 봐
山: 엑.. 약간 쌉싸름한데 뭘 넣은 거예요
沖: (모자이크)
山: 미친놈아


(61)

비번일에 술 먹고 가라오케 가서 엔카 부르는 야마자키랑 걸그룹 노래 부르는 하라다 보고 싶어요

 

K 패치하면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 열창하는 야마자키랑 소녀시대 전곡 메들리하는 하라다 같은 거

 

다리에 힘 다 빠질 때까지 노래방 달리고 얼굴 벌개진 채로 나와서 오징어다리나 좀 씹다가 부장님 뒷담도 좀 씹고 둔영 기어들어와서 기절하듯 잠드는 30대 경찰 아저씨들 줘

 

포인트: 서로 노래 고를 때는 아 선곡 봐라 ㅋㅋ 하고 비웃다가 간주 시작하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같이 불러줘야 됨


(62)

하라다가 원작 공식 금연캐인 점.. 담배편 묘사 보면 히지카타랑 둔영 내 둘뿐인 흡연자였다가 하라다가 담배 끊으면서 히지카타 혼자 남은 거 같던데 그전까지는 순찰할 때 부장님이랑 맞담하면서 인생 얘기 같은 거 하지 않았을까

 

맞담할 때 맨날 입버릇처럼 슬슬 끊어야죠ㅋㅋ 하는 대머리 그게 말처럼 쉽겠냐고 비웃어주다가 진짜 금연 성공해버리는 바람에 낙동강 오리알 되는 부장님 (엥 원작이잔아)

 

부장님이랑 10번대 대장님 순찰차 메이트인 거 너무 좋아.. 근무 시간에 순찰차 끌고 같이 영화보러 갔다가 눈가 벌개져서 나오는 사이라는 게 공식이라니 말도 안 돼..

 

어제 푼 진선조 썰 복습하다 뽕찼는데 아직 담배 못 끊은 하라다한테 한 모금 빌려 피웠다가 부장님한테 걸려서 감찰은 무향무취가 기본인 거 모르냐고 개털리는 야마자키(32세, 부장님 간접흡연 최대피해자) 보고 싶다


(63)

소녀시대가 짱인지 원더걸스가 짱인지 같은 주제로 편갈라서 30분째 열띤 토론하는 진선조 남정네들 보고 싶단 말이야

 

옆에서 쮸쮸바 빨면서 듣고 있던 카구라가 너넨 시커먼 놈들이 안 어울리게 그런 노래만 듣냐면서 태클 걸면 그럼 남자만 있는 집단에서 남자 나오는 노래를 듣겠냐고 모 영웅 만화의 짭악당집단 같은 논리로 납득시켜주는 오키타 소고 (18세, 소녀시대 파)

 

걸그룹 토크 끝나면 지브리 여캐 중 누가 제일 매력적인가로 2차 토론함


(64)

임무 실패하면 큰일났다 여기서 죽을 수도 있겠다 같은 게 아니라 아 부장님한테 혼나겠네 큰일났네 따위부터 생각하는 야마자키가 조크든요

 

별거 아닌 임무에서는 늘 그렇듯 야마아자키이이이~! 하고 칼 들고 쫓아오는 부장님이지만 진짜 목숨 오락가락한 임무였을 때는 병문안 와서 마요네즈 얹은 라멘이나 건네주고 요꾸얏타. 하는 다정한 상사인 게 좋다구요 (공식)


(65)

회식자리에서 술게임하는 진선조 남정네들 보고 싶다

 

아 부장님이 좋아하는~ 랜덤~ 게임~ 랜덤~ 게임~

 

여럿이 술 마시는 거 극혐하는 토시로.. 됐으니까 니들끼리 하라고 튕기다가 슬슬 술기운 오르고 부하놈들이 계속 치근덕거려서 이악물고 참전했으면

 

느그들이 좋아하는 랜덤게임~ 랜덤게임~ 걸렸구나 야마자키 할복이다 새끼야~


(66)

하라다는 탈모일까 스킨헤드일까

 

야마자키 절친이라는 설정이나 역사고증 생각했을 때 작중 나이 고작해야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일 텐데 그 나이에 벌써 탈모로 맨들해지고 말았다는 건 너무 잔인한 설정 아닌가요..

 

하지만 자키가 대머리라고 놀릴 때 발끈하는 거나 아침 회의 소집 전에 혼자 거울 앞에서 뽀작뽀작 두피마사지 하는 하라다 상상하면 좀 귀여우니까 탈모였으면 좋겠다

山 하라다는 좋겠다
原 왜
山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라서 깔 깔 깔
原 ㅋㅋ 뒤졋다 넌


(67)

소일거리로 순찰 브이로그 찍는 야마자키랑 하라다

 

구독자 20명인데 채팅에 부장님 언제 나오냐는 말밖에 없음 너네 일 안하고 뭐하냐고 뒤통수 때리고 가는 히지카타 팬들임

농땡이 부리던 소고가 심심하다고 게스트로 낀 날 실시간 백만뷰 찍음

우리 그냥 부장님이랑 대장님 일상 찍어올리는 카메라맨 하는 게 낫지 않냐고 진지하게 컨텐츠 회의함

 

의외로 잘 안 등장하시는 분: 국장님

공중파에는 빤스바람으로 잘도 찍혀주면서 자키가 카메라 들이대고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브이로그가 유행한다고 하면 그런 거 민망하다고 도망다님 근데 이 채널 첫번째 구독자임

 

순찰 중에 해결사한테 반강제로 당고 사주는 장면 라이브로 송출된 다음날 뉴스에 날 것 같음 "민중의 지팡이 진선조, 민간인에게 삥뜯기는 신세...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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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SNS하는 진선조 아저씨들 귀엽겠다

 

진선조 공식 트위터 계정 만들어놓고 운영은 야마자키한테 짬때려놨는데 계실하는 야마자키 보고싶다

 

@공무집행하러 왔노라! 진선조 공식 트위터 소통계정: 히부장 개새기

 

@공무집행하러 왔노라! 진선조 공식 트위터 소통계정: 운영자의 실수로 잠시 부적절한 트윗이 올라오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에도 시민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리며 같은 실수가 없도록 더 노력을 기울이는 진선조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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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반 보고싶다

 

원작에는 등장한 적도 없지만 2차에서 요시무라 시원시원한 쾌남으로 묘사되는 게 좋아.. 감찰 치고는 덜렁거려서 부장님한테 혼나도 능청스럽게 잘 대처하니까 미워할 수 없는 타입

 

시노하라랑 성격 진짜 안 맞을 것 같다 목줄 풀린 댕댕이 같은 요시무라 텐션 절대 못 따라가는 시노하라.. 요시무라도 까탈스러운 완벽주의자 연상 후배는 내심 대하기 어려워할 것 같아

 

나이로는 요시무라가 막내인데 연차로는 시노하라가 막내인 감찰반 족보가 참 좋다 요시무라(26) < 야마자키(32) < 시노하라(37) 대략 이런 느낌일 텐데 입대 순서가 꼬여서 서로 껄끄러운 감찰반 두 사람

 

야마자키가 리더인 건 연차 탓도 있겠지만 성격 안 맞는 후배들 조율하는 역할이 필요해서가 아닐까 싶어.. 열혈바보랑 원칙주의자 사이에서 등 터지고 직속상사 꼬장까지 혼자 책임지는 든든한 필두님 (야마자키: ㅅㅂ)

 

히지카타는 감찰반이 뭐 실수하면 야마자키만 쥐잡듯 갈굴 것 같지.. 조직생활이니까 리더가 책임져야 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야마자키 처맞는 거 보고 좀 반성하다가 눈 마주치면 다시 으르렁거리는 요시무라랑 시노하라 귀엽다구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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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감찰반 보고싶다

 

동란 이후 시점으로 무겁고 어둡고 날선 분위기의 긴장감 넘치는 감찰반이 보고 싶다면 어쩔 셈이죠

 

야마자키 동란 때 너무 크게 다쳐서 복귀하기 전까지 감찰 일 오래 쉬었을 텐데 필두님 자리 비운 동안 감찰반에 찬바람 쌩쌩 불지 않았을까

 

시노하라.. 이토 선생님에 대한 충성심도 높고 사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엘리트라서 야마자키 쓰러진 거 보고도 크게 동요 안 했겠지만 정작 진선조 복귀했을 때 안 죽고 살아서 환자복 차림으로 나타난 필두님 마주치고는 당황했을 것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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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건강에 관심 많을 나이인 진선조 30줄 아저씨들

 

편백나무 목침 베고 꿀잠 자는 자키랑 발바닥 지압 슬리퍼 신고 다니는 하라다 같은 게 보고 싶다는 뜻

 

진선조 은은하게 세대차 나는 요소 좋아 사이좋게 감기 걸리고 딸기맛 시럽 짜먹는 소고/가루약 타먹는 토시/알약 잘못 삼키고 콜록거리는 곤도/쌍화탕 한사바리 데워먹는 자키 이런 거

 

그리고 그냥 존나 기합으로 나아버리는 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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